'非朴' 정몽준·이재오, 박근혜호에 승선할까
'非朴' 정몽준·이재오, 박근혜호에 승선할까
  • 김상영 기자
  • 승인 2012.09.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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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누리당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당내 통합 '산넘어 산'

前 당대표 정몽준 朴 지원 가능성 높아
이재오,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털어야

[에브리뉴스=김상영 기자]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이 2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광역시당에서 열렸다.

대구.경북 지역은 박 후보의 텃밭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경북선대위원장에는 강석호 의원 등 4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대구선대위원장은 주호영 의원과 유승민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박 후보의 최대 표밭인 대구.경북 선대위가 출범했지만 '당내 통합'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 화합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박 후보의 대권가도를 지원할 중앙선대위의 면면을 보면, 당 지도부 등 친박(친박근혜)계를 바탕으로 비(非)박계를 일부 아울렀다.

특히 남경필·유승민 전 최고위원의 '박근혜호' 승선이 눈에 뛴다. 쇄신파인 남 전 최고위원은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좌장으로 박 후보의 과거사 발언 논란을 두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왔던 인물이다.

▲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우) 유승민 전 최고위원 @Newsis

유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05년 박 후보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 경선에서는 박 후보 캠프의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기도 했지만 지난 4·11 총선을 앞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박 후보의 사당화 논란을 두고 직설적 비판한 것을 계기로 친박그룹과 소원해졌다. 최근 박 후보가 직접 유 전 최고위원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면서 관계회복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공동의장단에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안상수·임태희·김태호 전 후보가 선임됐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추후 법 해석을 거쳐 대처키로 하고 이날 인선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비박계인 정몽준·이재오 의원의 선대위 합류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 여서 완전한 ‘당내 통합’ 여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그동안 박 후보와 다소 소원했거나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던 인사들이 선대위에 전격 합류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대선 후보를 확정지은 뒤 "(정몽준, 이재오 전 의원에게) 연락을 드리고 만나려고 한다"며 관계회복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조만간에 어떤 식으로든 이들의 만남이 성사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이에 대해 여당 내 한 인사는 “대선주자가 손을 내미는데 이를 뿌리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결국 이들이 (박 후보가 내민) 손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뒷받침 하 듯 이정현 공보단장은 지난 27일 <뉴스Y>에 출연해 "박근혜 후보가 그분(정몽준.이재오 전 의원)들을 깍듯이 모셔서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이들의 선대위 합류 여부가 '당 화합'의 첫걸음이 될 수 있는 만큼 물밑 접촉을 통해 만남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 측은 박 후보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회동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의원은 정수장학회 문제 등 '역사관' 등을 두고 박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다.

이 의원은 정수장학회를 비롯한 역사 문제를 말끔히 털고 난 뒤에 박 후보와의 만남을 진진하게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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