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 선택은? "朴 대세론 붕괴, 文-安 단일화 안갯속"
추석민심 선택은? "朴 대세론 붕괴, 文-安 단일화 안갯속"
  • 김상영 기자
  • 승인 2012.10.03 10: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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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상영 기자]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대선 판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지만 여전히 ‘빅3’로 분류되는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대결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4.7%로 열흘 전보다 3.5%포인트 올랐다.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49.9%에서 47.4%로 2.5%포인트 떨어져 두 후보 간 격차는 8.7%포인트에서 2.7%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열흘전보다 1.4%포인트 상승한 46.4%의 지지율을 보여 같은 기간 0.2%포인트 오르는데 그친 문 후보(46.1%)를 0.3%포인트차로 앞섰다.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역시 안 후보의 지지율은 47%로 열흘새 1.1%포인트 떨어진 반면 문 후보는 37.5%에서 43.4%로 크게 올라 격차를 10.6%포인트에서 3.6%포인트차로 대폭 좁혔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조사기관은 다운계약서와 재탕논문 의혹 등으로 안 후보의 지지세가 다른 야권 후보인 문 후보로 옮겨가고 박 후보는 과거사 사과에 따른 반등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반면 <와이티엔>(YTN)과 아산정책연구원·리서치앤리서치의 9월29일부터 10월1일 조사(1065명·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는 양자대결일 경우 박 후보 40.7%, 안 후보 49.1%로 조사돼 <조선일보>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추석 연휴 직전 실시한 조사에서 박 후보 43.9%, 안 후보 47.1%로 격차가 3.2%포인트였지만 추석을 기점으로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추석 전후로 지지율 반등-하락 '희비'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추석 직전인 9월 24일부터 28일 실시한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는 일주일 전 대비 1.6%p 하락한 35.9%를 기록, 4.5%p 상승한 31.7%를 기록한 안 후보에게 4.2%p 격차로 추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문재인 후보가 1.7%p 하락하면서 20.9%를 기록했다. 4위는 강지원 후보로 3.7%로 나타났고, 뒤이어 이정희 후보가 3.3%로 5위를 기록했다.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7%p 상승한 51.6%를 기록했고, 박 후보는 2.9%p 하락한 41.2%의 지지율을 기록,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0.4%p로 벌어졌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0%p 상승한 48.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박 후보는 0.5%p 하락한 44.5%로 나타나, 두 후보 간 격차는 3.5%p로 소폭 더 벌어졌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2.3%p 하락한 37.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안 후보는 4.6%p 상승한 43.1%로 나타나, 두 후보 간의 격차는 5.8%p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남성 49%, 여성 51%/ 20대 18%, 30대 21%, 40대 23%, 50대 18%, 60대이상 20%)을 대상(총 통화시도 5만1858명)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 추출후, 통계처리 과정에서 성, 연령, 지역별로 인구비례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였다.

이같은 두 조사기관의 여론조사를 놓고 볼 때 추석을 전후로 해서 박 후보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다운계약서 등의 악재가 잇따라 제기된 안 후보는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朴, 대선 상수에서 변수로 전락할 위기"

하지만 새누리당 내 일각에서는 추석을 기점으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는 지난 2일 "박근혜 후보가 얼마 전까지는 대선의 '상수'였지만 지금은 '변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연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의 새누리당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세론보다 지금 더 우세하게 나타나는 게 박근혜 대안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금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라며 "단일화 여부에 당이나 후보가 전략을 맞추지 말고 거기에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을 보이면 출렁이는 대선 파도를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세론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며 "2002년 같은 경우도 이회창 대세론, 심지어 DJ 정부를 2년 남겨두고 이회창 전 총재 측에서 7년 대통령론도 제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세론이 오래 지속될 수가 없는 게, 국민들이 싫증을 낸다"며 "싫증을 내다 보니 대세론에서 대안론으로 옮겨가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결과가 왔는데 지금 자꾸 대안론이 부상할 때는 단일화 여부에 우리가 전략을 맞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를 둘러싸고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정수장학회나 장준하 선생 의문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정수장학회는 5·16의 부산물,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는 유신의 부산물 아니냐"며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거기를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대해서는 "87년 대선에서 DJ와 YS가 앙숙이었고 적대적 관계였기 때문에 단일화가 어려웠지만 권력의지 측면에서 보면 (문재인-안철수는) 과거 DJ-YS와 다르다"며 "권력의지 측면에서는 두 분 다 착한 분들이기 때문에 경합을 해서 제3당에게 이익을 주는 행동을 할 만 한 분들이 못된다. 반드시 단일화가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권의 공세에 대한) 맷집 측면에서 당을 가진 측이 앞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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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2012-10-04 09:40:53
헐 박근혜 지지율 계속 상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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