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금융대란' 오나? 저축은행과 카드사 대비 나서
'제2차 금융대란' 오나? 저축은행과 카드사 대비 나서
  • 박남현 기자
  • 승인 2012.02.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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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신용대출 영업에 연체율 폭증 금융지주사 모럴헤져드 원인
[박남현 기자] 올해 제2의 금융대란이 저축은행과 카드업계에서 예고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신용대출과 카드업계의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저금리로 빌려주던 은행들이 서민형 가계대출의 문턱을 대폭 높이면서 저축은행, 카드, 보험으로 대출이 몰린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저축은행에 대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한데 따른 것이다. 저축은행이 예금자의 수신고를 기반으로 대출, 투자 등에 나서야 하지만 저축은행 사태 이후 수신고 자체가 확연히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주 투자처였던 PF(프로젝트파이넨싱) 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결국 대출금리로 인한 수익확대를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제2의 저축은행사태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아예 전담인력을 지정해 밀착 감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이 출혈영업을 통한 자산불리기에 나서면서 버블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자산은 지난해 79조 3,000억 원으로 카드대란이 벌어진 2003년 말 78조 9,00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말 카드대출 잔액은 28조 2,000억 원으로 2010년 말보다 3,000억 원 증가했다. 또 카드론도 지난해 말 15조 8,000억 원으로, 2010년 말 대비 3,000억 원 늘었다. 카드론에 대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상황에서도 대출실적이 증가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이같은 카드사의 대출경쟁은 신한카드, 우리카드, 국민카드 등 금융지주사 소속 카드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카드사 대출경쟁을 신용카드, 우리카드, 국민카드 등 금융지주사 소속 카드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다.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의 서민대출 문턱을 높이고 카드사들의 대출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의 서민대출에 비해 카드대출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사 입장에서 대출금리와 수익성은 비례한다. 이와관련 금융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카드대란 이후 위험에 대비해 꾸준히 자본을 축적해 온 만큼 버블이 문제 되더라도 2003년과 같은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카드업계와 서민경제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려면 경제상황에 따라 서민들의 상환능력에 맞게 대출규모와 금리의 적절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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