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홍준표, 안상수 전 대표 등 포함
[김정환 기자]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4.11총선 공천을 앞둔 가운데 당 사무처가 18대 국회에서 비리로 재판을 받았거나 말실수 등으로 논란을 빚은 소속 의원 39명의 명단을 작성해 최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본지가 입수한 문서를 살펴보면 현재 재판 중인 의원 1명과 의원직 비상실형으로 재판이 종결된 의원 13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25명 등 3가지 항목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사실상 살생부가 만들어져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재판 중인 의원에는 불법 후원금 수수혐의로 대법원에 계류 중인 J 의원이 들어가 있고, 지방선거 때 돈 공천을 한 혐의로 배우자가 실형을 받은 Y 의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18대 총선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J 의원과 청목회 사건에 휘말렸던 의원들의 명단도 올려졌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의원, 이대 계집애 발언을 한 H 의원, 자연산 발언의 A 의원도 들어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8명, 부산·경남 8명, 경기 5명, 대구·경북 4명, 인천 2명, 강원 1명, 비례대표 1명이 명단에 올려졌다. 39명 중 3선 이상은 8명이고 초·재선 의원은 31명으로 확인됐다.
39명의 명단 중 불출마를 선언한 4명 의원과 탈당한 의원 1명을 제외하고는 34명은 당에서 19대 총선을 준비 중인 의원이다.
이런 가운데 박 비대위원장이 최근 부정·부패 전력자, 비리 전력자 등에 대한 엄정한 공천을 강조해온 만큼 이 명단에 포함된 의원 중 일부는 낙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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