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봉원 칼럼니스트] 사람과 사람이,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흔하게 하는 말인 ‘너와 나는 서로 다르다!’
그런데 ‘다르다’는 표현에는 기본적으로 서로 공통점이 한 가지도 없다는 의미가 포함돼있다. 즉, ‘다르다’는 표현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단 한 가지도 없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서로 공통점이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이 분명한 사실.
사람과 동물도, 사람과 식물도 분명히 서로 여러 가지의 공통점이 있건만, 어떻게 사람과 사람이 서로 공통점이 없을 수 있을까?
그렇다보니 서로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너와 나는 서로 다르다!’ 표현했다가는 분명히 있는 서로의 공통점을 무시하는 결과를 맞게 된다. 이렇듯 분명히 존재하는 서로의 공통점을 무작정 무시하니 서로 연결되지 못하게 되며, 이 때문에 결국 서로 소통하지 못하게 될 수밖에.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할지 알 수 없게 되는 등,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점점 더 서로 멀어질 수밖에.
그래서 ‘다르다’는 표현은 사람과 사람을 서로 단절하게 만든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 말하면 서로의 공통점과 서로의 차이점을 모두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
왜냐하면, ‘차이가 있다’는 말은 전체 중에서 부분적으로만 서로 다르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
이런 까닭에, ‘차이가 있다’ 말하면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반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남아있게 된다. 즉, 차이점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없을 듯싶지만, 공통점 때문에 계속해서 서로 연결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사람과 사람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사람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공통점.
그러니 ‘차이가 있다’ 말하면 부분적으로는 서로 소통하지 못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할 수 있는데, 따라서 평소에는 ‘나와 남은 차이가 있다’ 생각하는 것이, 또, 사람들에게는 ‘너와 나는 서로 차이가 있다’ 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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