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인간은 부속품이 아니다" 비판
정동영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인간은 부속품이 아니다" 비판
  • 이진화 기자
  • 승인 2012.02.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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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기자]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은 13일 오후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에 이어 롯데백화점 창원점,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창원롯데비정규직지회의 농성장을 방문했서 농성중인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정 의원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을 찾아 최성준 지청장을 만났다. 이자리에서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노동부 장관은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하면서 공공부문에 업체 변경이 있더라도 고용승계를 하겠다고 했고,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중점과제로 비정규직 노동권 보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롯데가 위탁업체를 바꾸어 가면서 비정규직을 탄압하고 있다. 롯데가 성장하는 데는 소비자인 국민과 노동자들의 기여가 있었는데 그런 롯데의 전기와 소방 등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비정규직들은 작업 환경도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은 "롯데는 강자이지만 용역업체의 등 뒤에 숨어 있다"면서 "국회에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말하며 "창원과 롯데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제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시간을 오래 끌면 양측 모두 피해자라고 하면서 사회적 비용도 증가한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면 이 문제를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성준 지청장은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으며 동행했던 노조관계자들은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열악한 노동현황과 여성노동자 차별 등을 언급했다. 이 지회장은 "겉에서 보면 건물은 화려할지 모르지만 안에서는 노동탄압이 심하다"고 말했다. 또 롯데백화점·위탁업체 측에서 "조합원들을 회유하고 있다"거나 "민주노총을 탈퇴하면 고용하겠다고 했다", "서울과 울산·포항점으로 발령을 냈다" 등을 지적했다. 이에 최 지청장은 "확인을 해보고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면 하겠다"며 "각종 위법행위에 대해 조사를 하면 사측에서는 부인할 것인데 그러면 추가자료를 요청할 테니 협조해 달라" 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낱낱이 조사해서 보고해 달라며 롯데는 노동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부속품으로 본다. 대기업이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노동부가 감독기능을 제대로 해달라. 기소와 고발을 하겠다고 했는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롯데백화점 주차장 입구에서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정 의원은 참석해 "신격호 회장은 똑바로 들어야 한다. 인간은 부속품이 아니다"면서 "비정규직을 존엄한 인간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과 주대환(창원을) 변철호·구명회·김갑수(창원갑) 예비후보 등이 동행하고, 함께 촛불을 들기도 했다. 또 통합진보당 손석형(창원을) 예비후보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정동영 의원은 촛불집회이후 조합원과 저녁식사를 한 뒤 상경했으며,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은 36명이었는데, 백화점은 지난 연말 새 위탁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지금 이 업체는 한국노총과 비조합원 위주로 선별고용했으며, 절반 가량인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까지 53일째 '집단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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