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가 19일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2008년 7월3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검사 3명을 보내 박희태 국회의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이 현직 국회의장을 조사하는 것은 지난 1997년 한보그룹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으로 대검 중수부의 방문조사를 받은 김수한 당시 국회의장에 이어 두 번째 방문 수사다.
조사에는 송강, 박태호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박 의장은 변호인 한 명을 대동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의장의 검찰 조사는 외부인사 접견을 위해 마련된 공관 2층의 접견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부장검사를 포함한 나머지 수사팀은 조사실과 붙어있는 다른 접견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박 의장을 상대로 2008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한 적이 있는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서 돈봉투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안병용(구속)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간부들에게 뿌릴 목적으로 구의원들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넨 과정에서 박 의장이 개입했는지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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