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가 19일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방문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돈 봉투 살포 지시 및 보고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박 의장은 돈 봉투 관행만 알고 있었을 뿐 실제 살포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18일) 조사에서 박 의장이 현직 국회의장 신분인 점을 고려해 이 부장검사를 비롯한 검사 3명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보내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박 의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8년 7.3 전대와 관련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한 것과 자신의 캠프에서 금품을 돌리라고 지시한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한 박 의장이 돈봉투 살포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지도 캐물었다.
이어 검찰은 안병용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간부들에게 돈을 뿌리라고 지사한 것과 구의원들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일고 있었는지, 직접 개입했는지를 추궁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박 의장을 방문 조사한 것은 1997년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의혹으로 대검 중수부가 방문조사했던 김수한 당시 국회의장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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