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개발한 ‘탑헤드 모니터’... 세계 컴퓨터혁명 꿈꾼다”
“한국인이 개발한 ‘탑헤드 모니터’... 세계 컴퓨터혁명 꿈꾼다”
  • 박세호 기자
  • 승인 2012.03.26 0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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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인터뷰]'제5의 물결' 저자 (주)탑헤드 비전 이은석 회장
[박세호 기자] 과거엔 영웅들이 천하를 다퉜다면, 21세기는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이 승자를 가른다. IT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진화한다. 기술이 바뀌면 글로벌 환경의 기술체계와 표준이 동시에 교체되므로, 생존을 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탑헤드 모니터를 장착한 새로운 ES-PC와 신개념 포털이 만나 IT 기술의 신기원을 펼치고 있다(ES는 ‘은석’의 이니셜). 1980년대부터 정보통신업계 리더로 군림한 ㈜탑헤드비전의 이은석 회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를 위한 신 개념 “마이너스 마케팅”을 주창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전자상거래의 광고 수익과 쇼핑몰 입점 수익을 소비자들에게 환원하는 친 소비자 적인 IT 기술이란 평가를 받는다. ES-PC는 주화면과 2개의 보조 모니터로, 한 개의 보조 화면엔 24시간 노출되는 기업. 기관 등의 광고창과 쇼핑몰, 전용채널 등(탑누리 포털)이 위치해 있고, PC기능을 확장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이 회장은 지난 해 5월 중국 정부산하 단체인 ‘전국조노위산업화위원회’와 연간 6,000만 대 생산 공장을 중국에 설립하는 계약을 맺고 전 세계에 생산품을 보급할 예정이다. 엄청난 계획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구호처럼, 계획은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다. .IT 기기와 부품의 대량생산으로 인해, 생산원가가 절감되면서 경쟁력을 회복한 결과이다, 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이은석회장의 신기술체계가 ‘글로벌 마켓의 전무후무한 호재가 될 것’인지 가늠해보고, 원대한 포부를 듣고자 용산역 광장 요지에 위치한 (주)탑헤드비전의 본사를 찾았다. - “제5의 물결”이라는 저서를 출간하신 바 있는데. 이 “제5의 물결”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이후 문답은 존칭어를 생략하고 기록함 : 편집자 주) 나는 80년대에 컴퓨터 사업을 시작했다.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판매경쟁을 하다 보니 힘만 들고 소득이 없었다. 이때였다. 메인 창 위에 보조 모니터가 두 개 달린 IT 기기가 아이디어로 떠올랐다. 이렇게 세계 최초의 생각을 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르키메데스가 진리의 발견에 “유레카!” 하고 외쳤던 그 심정으로 환호했다. 그러나 사람들을 만나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하루 겨우 3~4명 만나면 날이 저물었다. 고민 끝에 책을 내기로 했다. 더 획기적인 사실은 물건을 사면서 돈을 지불하는 것이 과거의 전통적인 방식이었다면, 우리 방식은 소비자가 돈을 받으며 물건을 사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개념을 표현 하는 데에 “제5의 물결”이상의 제목이 없었다. -개발경제시대 첨단 화학공업의 가장 유망한 중견 엔지니어인 회장님이 새 시대의 컴퓨터 분야로 배를 갈아타셨다. 어떤 동기에서였나? 한국여행 답사 1번지인 국토의 남단 해남이 내 고향이다. 당시는 농토조차 빈약하여, 고기 잡는 어부가 고작인 빈촌이었다. 9남매의 여덟째였는데, 어머니의 소원대로 명문인 목포중학교 진학을 하였다 어머가“너는 내 희망이다”라고 했다. 방학이지만, 집에 못가고 목포에서 아이스케이크 장사를 했는데 골목으로 불러낸 선배가 “너 이학교가 어떤 학교인데, 장사하면서 교복을 입냐?‘라고 힐책했다. 아이스케이크를 다 먹어치우고는 울었다. 중졸 후 만화가게를 했다. 큰 형님의 자금지원에 힘입었다. 그 후 공고로 진학해 화학을 공부하도록 또 큰 형이 도왔다. 기술자격증을 4개나 땄고, 학업성적도 우수해 1,200명 중 교육감 상도 받았다. 경제부흥의 중심지 울산에서 카프로락탐에 취직해 근무를 우수하게 했다. 공원과 대업사원의 차이가 컸다. (월급이 45,000원, 대졸이 100,000원). 그래서 울산공업전문대학에 입학하고, 계속 울산공대에 2부에 편입해 1회로 졸업했다. 대졸학력으로 학벌과의 고투는 끝났다. 경기화학으로 옮겨 실험실 책임자가 되었다. 좋은 업무개선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았으나 부조리한 조직논리로 업무개선이 쉽지 않았다. 그 덕분에 일찍 창업을 모색하게 됐다. 비료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를 수입하는 사업에 손을 대 중국에서 값싸게 들여왔다. 자금이 부족한 분을 증권에서 찾았다. 1980년대 중반 막 떠오르는 주식투자의 혜택으로 돈을 많이 모았다. 주식 그라프를 모눈종이에 그리던 중 착안한 것이 주가분석 프로그램 개발이었다. 이것을 위해 컴퓨터 전문가와 손잡은 것이 나의 평생을 가는 전문분야로 굳어졌다. -컴퓨터 조립 생산에 대 성공을 거두신 것은 아직도 유명하다. 증권분석기를 개발하는 동안 우선 컴퓨터 조립생산으로 시간을 벌기로 했다. 회사 브랜드 파워가 낮으니까 마케팅 전략을 광고에서 찾았다. 용산전자랜드에 사무실을 내고 주요 일간지의 5단통 광고만도 무려 1천 3백회 이상, 마치 폭죽 터트리듯 융단폭격을 했는데 중소기업이 단 기간에 이토록 많은 광고를 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다. 전화통이 불이 나고 소낙비같은 구매 주문이 쏟아졌다. 나는 CEO이자 카피 라이터였다.“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기능의 컴퓨터 보셨습니까?” 내 광고 카피 작품인데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회장님을 고집 센 사람 혹은 몽상가라고도 한다. 나의 책 중 ‘호사다마’부분을 보면 90년대 경기하강 시의 힘든 이야기가 나온다. 의욕적인 임직원들이 좋은 연구 성과를 내었기에 경제적 어려움은 별로 몰랐다. 주가 분석기‘솔로몬’도 선을 보여 큰 몫을 했다. 그런데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사기 당하고, 회사는 부도가 나 모사꾼들에게 넘어가고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감옥에서 제기한 수차례 소송에서 억울한 사실을 밝히고 명예를 되찾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웠다. 5개월 만에 구치소에서 나왔으나 당사자들인 N사 사람들로부터 무고죄로 다시 영어의 몸이 되었다 6개월 만에 풀려났다. 이때부터 명예회복을 위해 법정투쟁이 시작되어 변호사 사무실에 출근하다시피 하며 하나씩 차분하게 분석하며 지적재산권 소송을 끈질기게 전개해나갔다. 이것이 법정투쟁으로 지속되고, 유례없는 승소판결의 연속으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특허를 모두 되돌려 받고 ‘사필귀정’ 문구를 떠올렸다. -현재 모든 연구와 기술과 꿈이 탑헤드 모니터에 집중된 것 같다. 1988년 PC통신 하이텔 전신인 KETEL 정보센터를 위탁 운영할 때 1세대로서 의욕이 넘쳤다. 정보통신이 국가의 기간산업이 될 것을 예감하고 투자를 해 왔다. 이후 10여년도 더 종사하면서 통신 여부 표시기능을 갖춘 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연구 끝에 ‘두 화면’을 보조로 장착한 탑헤드 모니터를 드디어 완성했다. 감격스러웠다. 주 화면에서 작업을 하면서 정보 창을 통해 TV시청, 화상전화, 화상회의, 원격교육, 원격감시, 원격보안, 원격진료를 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보 창으로 된 세계 최대의 사이버마켓, 세계 최대의 24시간 배너 광고 창,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인터넷 검색 디렉토리로 획기적인 IT도구인 것이다. 중동사태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미국의 모 합참의장이 우리 모니터를 가져가려한 이유는 작전을 지시하면서 이메일을 보내고 CNN을 동시에 청취하려 했다. 미국의 한 주에서 모든 교육기관에 독점적으로 이 모니터를 장착할 계획도 세운 바 있다. 꿈의 예고편인 이 기기를 세계 모든 나라에 싸게, 빠르게 보급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소비자들이 돈을 받으며 구매를 하는 첨단 전자 상거래의 생활화, 이것이 우리 임직원들의 소망이다. -‘마이너스 마케팅’과연 이것이 가능한 이야기인가. 모니터를 공유함으로써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소통의 망을 형성한다. 사이버 마켓을 통해 물품 구매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발생한 이익을 일정부분 소비자에게 환원한다. 이제는 통합의 시대이다. 융합, 곧 ‘컨버전’이다. 물건을 사면서 주고받는 다양한 서비스의 거래와 관행이 복잡하게 얽힌 것이다. 뉴 컨셉의 광고 거래가 선을 보이게 된다. 가령 ‘나이키 같은 기업들에게 광고료 혹은 사이버몰 입점료 등을 받아서 소비자와 일정 부분 그 수익을 나누는 것이다. 종합 포털을 목표로 한다. 검색어를 한 번 치면 정보와 광고 면에서 각종 포털을 모두 커버하게 된다. 비즈니스 모델로 특허를 내어 출원중이다. 탑헤드 모니터 공급이 일정한 수를 넘으면 모니터를 무상으로 배급할 수도 있고, 또 그 이상이면 이윤의 배분도 가능해진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이제 특허전쟁 단계로 들어섰다. 특허현황은 어떠한가. 국내외에 60여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이 내용들을 보면 겉으로는 평범해보이는 기기가 기술적으로는 대단히 첨단적인 기능을 대표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약 150개 국가에 특허를 출원했는데 60개 국가에서 등록되었다. 출원중, 등록 등 특허별로 자세한 내역을 탑헤드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있다. -보조 모니터 2개를 더하는 것은 다른 회사도 할 수 있고, 사이버 TV , 쌍방향 모니터 외 기타 멀티 기능의 전자 및 통신기기와 비교해 특허가 될 만한 큰 특징이 없다는 시비도 있을 법한데. 처음에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단순히 듀얼 모니터라는 껍데기만 본 것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작업을 하면서 일반인과 전문가가 느끼는 불만사항을 하나씩 도출해내고, 또 커서를 3대의 모니터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이런 작업을 동시에 병행할 때 제기되는 TV시청, 이메일 교신, 화상전화, 화상회의, 원격교육, 원격감시, 원격보안, 원격진료, 전자상거래 .. 등등 수십 가지 문제점들이 일거에 해소되는 다양한 해법들이 복합적으로 제시된 것을 알면 감탄을 한다. 그래서 미국 유럽 기업들이 컴덱스나 cebit(독일 하노버) 전시회 등에서 구름같이 몰려와 상담이나 공동개발, 혹은 사업제휴를 원하는 까닭이다. 탑헤드 모니터는 실제 개발 당시로부터 10년이 넘었다. 국내외 경쟁업체들로부터 특허권 도전도 겪었다. 국내외 굴지의 전자회사에서 TV에 모니터를 달아 전시회에 유사품을 출품하는 등 도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해 확실하게 보호받았다. -현재 사업의 진행성과는 어떠한가 ? 비즈니스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중국 합작파트너로 부터 중국인민대표대회가 끝나고 중국 각계 인사이동도 마무리지어 진 것과 궤를 같이 해 이메일 보내 온 내용인데, 4월18일~20일 중국인민대회당에서 '노년산업을 전문적으로 발전시키는 대회'가 개최예정이고, 그중 ES-PC가 공시된다. 탑헤드비전 회장, 사장 등 20名이 초총된다. 금번 회의에서 자금집행, 회사경영, 천진공단 건설 등 종합적인 문제에 공식적인 최후 결정과 집행이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어려웠던 순간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어린 시절 배고프며 공부한 것을 회고했지만 그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고 나만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 남에게 피해를 입고 감옥에도 가서 비통한 심정이었으나, 계기를 통해서 특허, 지적재산권 등에 관해서 법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 앞으로 첨단산업의 특허분쟁 등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말 어려운 일은 가격 경쟁력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진전이 없이 오랜 세월을 기댜려야 할 때였다. 대기업처럼 손해를 보녀 초기투자를 할 수도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제 가격경쟁력이 현실화되어서 큰 장애가 제거되어 보람을 느낀다. -이제 앞으로 어떤 경영전략을 펼쳐갈 생각인가. 제5의 물결은 탑헤드 모니터에 의한 사이버 유통혁명과 사이버 산업혁명을 모두 지칭하는 개념이다. 탑헤드의 사이버 마켓은 특허로 완벽하게 방어되어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의해 탄생되었다. 사이버 마켓이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킹되면 엄청난 가상공간의 마켓이 등장한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달려와 우리와 상담을 했다. 중국에서 양적인 조건을 갖춘 제조환경이 갖춰진다면 조건은 더욱 유리해진다. 어느 한 개인이나 회사에 국한된 사항이 아니다.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는데 힘을 합치자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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