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미국 텍사스에 머물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입국을 하던중, 앞서 베이징에 도착한 신명씨가 27일 "지난 대선 당시 미국 연방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친형(신경화)이 한국으로 이송되면 선처 받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가짜 편지를 쓰게 됐다"며 "가짜 편지의 배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2007년 대선 당시 지인이던 양모씨가 내 형이 선처받을 수 있다면서 타자로 쓴 편지 원문을 갖고 와 내가 육필(자필)로 다시 쓰게 했다"며 "하지만 이후 2008년 BBK 사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양씨가 가짜 편지 사건은 이 의원과 최시중씨가 처음부터 핸들링한 것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씨는 치과의사로 'BBK 가짜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신씨는 또 "홍준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가짜 편지 입수 경위 등을 밝히지 않는다면 다음달 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알고 있는 또 다른 배후 인물을 폭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BBK 가짜 편지' 논란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홍준표 의원이 BBK의 실소유자가 이명박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라고 주장한 김경준씨를 국내로 들어오게 만들자 문제의 편지를 내보이며 '기획 입국설'을 주장했다.
이에 그 문제의 편지가 'BBK 가짜 편지'로 그때 등장했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