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전직 핵심 직원, 청와대 2년간 195회씩 방문 왜?
국무총리실 전직 핵심 직원, 청와대 2년간 195회씩 방문 왜?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4.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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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 공직윤리지원관실 전직 핵심직원 4명이 민간인 불법 사찰이 이뤄졌던 2008년 7월16일부터 2010년 6월23일 기간 동안 총 195회에 걸쳐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특히 이들 4명은 당시 청와대에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현 법무장관)과 장석명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이강덕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장(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민간인 사찰과 관련 논의를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민간인 불법 사찰을 자행했던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며 보고했다는 게 사실로 확인됐다"며 공세 고뻬를 늦추지 않았다. 박영선 민주당 'MB(이명박 대통령)-새누리 심판 국민위원회' 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의 청와대 출입기록 자료를 공개했다. 박 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인규 전 지원관은 지난 2008년 7월16일 조재정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실 선임행정관(현 고용노동부 노사정책실장)을 3시간52분 동안 만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6월7일까지 총 62차례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출입기록 자료에서 이 전 지원관은 초기엔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과 이강덕 전 팀장을, 2009년 4월 이후로는 장석명 비서관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전 지원관은 이 시기 동안 권재진 전 수석은 6차례, 이영호 전 사회정책수석실 고용노사비서관은 각각 2차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도 2008년 7월 31일 최종석 전 행정관을 처음 만났으며 이런 만남을 시작으로 2010년 6월 23일까지 총 83회에 걸쳐 청와대를 방문해 면담을 가졌다. 또 다른 공직윤리지원관실 멤버인 김충곤 전 점검1팀장은 2차례, 왕충식 전 사무관도 48차례 각각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이렇게 잦은 만남과 논의를 했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최소한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는 알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비대위원은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청와대가 상당한 인지를 했거나 아니면 심지어 지시를 했다는 그런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문제는 청와대 내부에서 어느 선까지 이것을 알았는가 하는 게 그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또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고 충분히 불법적인 사찰을 통해서 특히 도청 같은 걸 통해서 얻은 정보임을 대통령이 직접 알고 더 나아가서 그것을 지시했다고 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며 "이미 선을 넘어간 것이다. 그러한 (불법 도청 등)일이 아니라고 믿고 싶을 따름이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 비대위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본인도 사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동의한다"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박근혜 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한 후부터 집권세력이었다 한 적이 없다. 잠재적으로 대권후보였기 때문에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가 있었다고 본다"며 "어떠한 형태였는지가 문제가 되는데 통상적인 감시 같은 것은 있었다고 봐야 된다. 박 위원장이 몇 년 동안 외출, 행사참석 등을 자제를 했는데 상당히 근거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비대위원은 '불법사찰에 가까운 사적인 부분까지 치밀하게 감시당했다'는 박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서도 "그런 것까지 어떻게 알겠냐"며 "정부도 굉장히 비우호적이었고 심지어 보수언론도 그간에는 박근혜 위원장한테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근거가 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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