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해 투쟁을 벌여오던 문정현 신부가 경찰과의 실랑이 과정에서 방파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6일 문 신부는 부활 주간을 맞아 해군기지에 건설에 반대하는 십자가 행진을 벌였고 이후 활동가들과 함께 방파제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문 신부 사이에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주 서귀포 해양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과의 전화통화에서 “사고가 일어난 곳은 방파제로 인근에서 발파 작업이 있었고 활동가 2명이 물속에 들어가려는 것을 경찰관이 ‘위험하다’고 제지했다”며 “이에 대해 뒤따라오건 문정현 신부가 경찰관을 약간 밀치며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4.8m 아래로 추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방파제는 높고 위험함으로 경찰 측에서는 어떠한 신체접촉이나 물리적 제지를 하지 않았다”며 “일부 보도에서처럼 ”밀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물리적 제지가 없었다면 어떻게 밀친 사람은 다치고 밀린 사람은 무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경찰은 30대 건장한 청년이고 문 신부는 70대 노인인데 높은데서 그렇게 하시면...”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사고에 대해 제주 강정마을회의 한 관계자는 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찰이 물에 들어가려는 활동가를 막았고 이에 대해 문정현 신부가 ‘왜 막느냐’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삼발이 위로 올라가게 됐다“며 사건의 개요를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렇게 되면 경찰이 (제지를) 멈춰야 하는데 오히려 문 신부 쪽으로 약간 밀어 붙였다”며 “위험한 곳이라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는데 가까이 가는 바람에 미끄러져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신부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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