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4.11총선에서 동대문을 후보로 전략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하지만 홍 후보는 11일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부터 계속 상대후보에게 뒤처지는 수치로 나왔고 사실상 패배가 짙어지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종료 된후 출구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계속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시간이 흐를수로록 만회를 못하고 계속 뒤처지자 패색이 짙어졌고 결국 정계 은퇴까지 간 것이다.
홍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이제 자유인으로 비아냥 받지 않고, 공약으로부터 해방되는 자유를 얻었다"며 "지난 11년간 홍준표를 성원해 준 동대문구민과 새누리 당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홍 후보는 검사출신으로 당시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선두 지위했으며 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하는 등 모래시계 검사로 널리 알려졌다.
이어 정계 입문은 신한국당인 1996년 15대 총선 때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됐으며 국회로 입성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위원직을 상실하는 불운까지 얻어 잠시 국회를 떠났다가 2001년 동대문을 보궐선거로 재기하며 재입성 내리 3선을 했다.
또한 당 혁신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거쳐 2010년 7월 당권에 도전, 친이계 안상수 전 대표에게 패배했지만 1년 뒤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세력을 넓히는 등 막강한 실세 역할을 했다.
이후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중앙선관위 디도스 홈페이지 공격 사건으로 책임을 안고 본인이 원치않는 사퇴를 해야했다.
이후 필승의 각오로 19대 총선에서 재기의 기회를 엿보았으나 당 내부에 부는 개혁과 정권심판론에 밀려 공천을 못받고 당에 일임을 하는 등 험란한 길로 밀리더니 결국 총선 패배에 이은 은퇴까지 하게 됐다.
동대문을은 현역의원인 홍 후보와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날 출구조사에서 홍 후보(42.6%)는 민 후보(55.6%)에게 13.0%포인트 차이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졌다.
반면 홍준표와는 달리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민주통합당 후보 사무소는 이미 당선을 축하하며 샴페인을 터트리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에 마련된 민 후보 선거사무소는 꽃다발을 들고 찾는 축하객과 샴페인, 케이크 등을 준비하며 민 후보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더욱이 민 후보 지지자들은 '국회의원 민병두'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 후보도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민 후보는 사무소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선거원과 지역주민들을 만나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했다.
민 후보 부인인 목혜정씨도 지지자들 앞에서 "큰 이변은 없을 거라 믿는다"며 "당선이 확정되면 그동안 겪은 수많은 어려움을 못 이기고 울음을 터뜨릴 것 같다"고 목메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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