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우 기자] 지난 1일 발효된 한·EU FTA가 주는 영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를 잡아 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이하 대한상의)가 한·EU FTA의 발효를 앞두고 국내 제조와 유통 업체 619개사를 대상으로 ‘한·EU FTA에 대한 유통·제조기업 인식 및 활용계획 조사’한 결과, 소매업체의 절반이 넘는 61.3%에 해당하는 업체가 한·EU FTA의 발효로 수입관세가 인하되거나 철폐시 구매가격의 하락분을 반영하겠다고 답했고, 도매업체와 제조업체 역시 49.5%와 50.3%가 이같이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기업의 69.6% 가 “FTA가 발효됨에 따라 EU상품의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중 72.9%에 해당하는 기업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상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관세 인하·철폐는 수입증가로 이어지고, 국내 상품과의 경쟁은 가격인하 효과를 일으켜 소비자물가 안정은 물론 소비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EU FTA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그 이유로 가격경쟁력 제고가 48.5%를 차지했다. 상품경쟁에 대한 질문에는 농축산물이 24.8%를 차지했고 그 뒤를 24.1%의 명품과 14.7%의 의류, 10.3%의 화장품이 그 뒤를 이었고 실제 농축산물의 경우 20% 안팍의 수입관세가 매년 2.5%씩 10년 이상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되고 EU産 농축산물의 가격경쟁력이 커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EU FTA 의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관세·통관절차 등 정보제공’(47.0%)을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EU 시장 정보제공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통계를 발표한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한-EU FTA가 발효됨에 따라 상품 및 가격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국내기업들은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품질, 가격, 서비스 등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핵심 경쟁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