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대구에서 중학생이 또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청소년 자살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28일 새벽 0시 55분쯤 달성군 화원읍 한 아파트 15층에서 인근주택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장모(15)양이 투신해 사망했다고 29일 밝혔다.
장양은 투신 직전 아파트 베란다 벽면에 ‘모두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귀를 남기고 학교 남자친구인 김모(15)군과 전화통화를 나누다 뛰어내린다며 숫자를 센 뒤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전화통화를 나누다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자 이 아파트에 사는 친구 정모(15)양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부탁했고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있는 장양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장양이 투신한 장소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 흔적도 보이지 않은데다 평소 주위 친구들에게 죽고싶다는 말은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장양이 지난해 부모가 이혼한 뒤 최근 아버지가 재혼을 하자 학교도 잘 가지 않고 가정사를 비관해왔던 점과 3주 전에도 다른 장소에서 투신을 시도했었다는 김군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장양이 신변 비관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아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가족과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또 다시 들려온 청소년 자살 소식에 네티즌들은 “재혼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나보다”, “계속 대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안타깝다”, “남자친구는 무슨 죄”, "자살 소식이 또 다른 자살을 낳고 있는 듯" 등의 의견을 보이며 연이은 청소년 자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출하며 또 다른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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