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혼조세, 3월 이후 기준선(100) 중심으로 등락 거듭
기업 경기전망 혼조세, 3월 이후 기준선(100) 중심으로 등락 거듭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4.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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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국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전망치 원지수는 104.7을 기록해 한달 만에 기준치 100을 다시 상회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및 재원확충 합의 소식, 미국 경기회복 가능성과 더불어 국내 물가상승률 진정세, 고용·생산지표 개선으로 수출과 내수 전망 양측에서 낙관론이 더 힘을 얻은 결과로 풀이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전망치(106.1)가 호전세로 전환된 뒤 100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유럽 재정위기 악화, 국제유가 향방,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안요인들에 여전히 촉각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전경련은 판단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는 우선 지난 17일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 대비 0.2%p 상승한 3.5%로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와 같은 판단에는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프로그램,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결정 등 그간의 정책대응과 미국 경기지표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0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IMF 재원을 4,300억달러 확충하기로 합의하는 등 이러한 지속적인 국제공조 노력은 긴축예산안 합의에 실패한 네덜란드 내각의 총사퇴, 긴축정책을 실시해온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재선 불투명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경기의 상저하고(上底下高) 전망을 유지하게 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3월 중 실업률이 전월보다 0.1%p 하락한 8.2%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9월 이후 하향 추세를 이어갔다. 비록 3월 중 기존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해 주택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미국 경제의 개선 조짐은 한·미 FTA 발효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수출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물가상승률 둔화, 고용 호조세, 산업활동 지표 회복 등 원만한 국내 경제변수들이 내수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해 준 것으로 보인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2.6%)와 생산자물가지수(2.8%)가 모두 2%대로 내려앉은 것이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취업자가 6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40만명 이상 증가하고 ‘1~2월 전산업 생산 및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의 감소세에서 회복하는 등 고용과 생산 측면에서도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고유가와 가계부채 등 소비 회복에 걸림돌이 될 위협 요인들이 상존하기 때문에 내수의 본격적인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98.2), 채산성(100.0), 재고(103.4)를 제외한 내수(109.7), 수출(106.5), 투자(102.7), 고용(101.4)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04.5), 중화학공업(104.8) 등 제조업(104.7)과 서비스업(104.6) 모두 전월대비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경기실사지수 4월 실적치는 97.5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3.1), 수출(101.1), 투자(102.7)가 호전되었으나 고용(100.0)은 전월과 동일했고 자금사정(96.8), 채산성(96.4), 재고(105.8)는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경공업(97.0), 중화학공업(96.8) 등 제조업(96.9)과 서비스업(98.3)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두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응답기업 담당자의 자기기술과 조사원의 질의기술 병행의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556개사가 응답해 93%의 회수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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