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민혁 기자] 국토해양부가 소속 기관 직원들에게 수서발 KTX 운영권의 민간개방을 옹호하는 트위터를 올리도록 산하기관들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은 “청와대는 여론조작을 지시한 권도엽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논란을 지켜보며 민영화가 무조건 선은 아니라는 진실을 깨닫고 있는데 국토부는 오히려 국민을 호도하기 위해 무리한 일을 벌이고 있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부처가 여론을 조작하려 한 것도 근본을 벗어난 일이지만, 산하기관 직원들을 앞세운 것은 더욱 용서할 수 없다”며 “더욱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라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공무원들을 천대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으며, 더욱 문제는 이런 식의 국가운영이 이명박 정부 들어 만연해 있다는 점”이라며 “또한 이명박 정부 들어 불법사찰이니 여론조작이니 철지난 구시대의 사라져야할 유물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점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명박 정부의 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도 국토부장관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청와대는 여론조작을 지시한 권도엽 장관을 즉각 해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