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새누리당 소속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8일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새누리당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임 전 실장의 출마로 4명의 후보군이 형성됐다.
이날 임 전 실장은 서울대 SK경영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이념 증오를 떠나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한 가치'를 만들고 낡은 정치의 구태의연한 틀을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뼛속부터 친미, 빨갱이 좌파라는 말로 정치 지도자들이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됐다"며 "이런 구태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이 지나고 나서도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또 "한국 정치에서 더 이상 세력, 지역간 다툼이나 뺏고 빼앗기는 전쟁같은 싸움이 아니라 선거 패자가 되더라도 떨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틀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틀을 넘어 앞으로 나가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임 전 실장은 박근혜전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며 반대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또한 문재인 상인고문에 대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악몽을 연결시키며 출마 자체를 폄하시켰다.
임 전 실장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그들(야권)은 공화당 정권이라고 낙인찍고, 유신체제를 떠올리며 몸서리칠 것이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악몽을 생각하고 잃어버린 10년 시즌2를 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이는 두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유산을 승계해 그 상징이 됐기 때문"이라며 "민주화 인사들이 유신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고, 보수가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대선 승리가 한 쪽에는 승리의 함성을, 다른 쪽에는 증오의 결기를 부르는 현실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나왔다"며 "한쪽 지역만의 몰표로 당선된 대통령은 구태의연한 지역안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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