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자와 대필지시자 의혹 인물들 엇갈린 주장
[권우진 기자]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12일 오후 3시부터 오전 1시까지 10여시간 동안 '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편지' 대필자 신명(51)씨와 대필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양승덕 경희대 행정실장을 대질심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씨를 피고소인, 양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가짜편지' 대필 경위 및 배후를 지시한 인물, 편지의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양씨의 부탁을 받고 가짜 편지를 작성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양씨가 이를 극구 부인해 양측의 진술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앞서 지난달 17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가짜 편지 작성을 지시한 경위 등을 추궁 받았으나 이 때도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았지만 추가 대질심문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K '가짜편지' 논란은 지난 2007년 12월 홍준표 새누리당 의원이 같은 해 11월 입국해 'BBK 의혹'을 제기한 김경준(46.수감중)씨가 당시 청와대와 여당(대통합민주신당)에게 모종의 대가를 받고 국내로 들어왔다고 주장하면서, 그 증거로 김씨의 미국 수감 동료인 신씨의 형 경화(54)씨가 김씨에게 보낸 편지라며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홍 의원과 신씨 형제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26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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