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예대율이 지난 2009년 원화예대율 규제가 도입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건전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21일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이 지난 3월말 기준 원화예대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 12월부터 추락하기 시작한 예대율이 평균 95.3%로 규제 기준인 100%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6월 98.8%를 기록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규제도입 이후 17.1%p가 하락한 것으로 '가계부채 연착률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로는 2.5%p 하락했다.
원화예대율이란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총 예금에 대한 총대출 비율로 100%를 기준으로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의미한다.
해당 은행들의 건전성 지수가 상승한 것은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CD와 은행채 등의 시장성수신을 줄이고, 예수금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의 수신구조 변경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4대 대형은행인 국민은행(97.4%)과 신한은행(97.2%), 우리은행(95.8%), 하나은행(97.4%) 등이 금융감독의 가이드라인을 일제히 맞췄고 이들의 원화예대율이 평균보다 높은 것은 타 은행보다 시장성 수신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속적인 원화예대율 가이드라인인 100%이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자금조달 및 운용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라며 "예대율 관리로 인해 위축된 중소기업 대출 등 특정부문 대출이 실물부문 위축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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