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종합] 새누리당 박근혜 체제 굳혀…대권 행보 속도 전망
[정치종합] 새누리당 박근혜 체제 굳혀…대권 행보 속도 전망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5.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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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 '완전국민경선제 압박' 外 '박태규 회동설' 급부상
[김정환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을 향한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빅3인 당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에 사실상 친박의원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새누리당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결국 박 위원장이 당을 장악한 셈이 됐다. 이에 여야 정치권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체제속에 들어 갔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도부가 친박이라는 선점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가도는 탄탄대로위에 올라선 것. 하지만 비박연대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 등의 파워가 남다른 데다 비박주자들로 뭉친 세력이 친박 지도부를 향한 경계와 공세, 특히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갈등을 만들어 내고 있어 박 전 위원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한 12월 대선 본선까지 가는 동안 핵폭탄급으로 정치권을 흔들수 있는 부산저축은행 박태규씨와의 만남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박 전 위원장의 대권 가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박 전 위원장은 4.11총선과 5.15 전당대회를 치른 후 몸을 추스리며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최근에는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있다. 이에 4.11총선 승리 후에 국민들에게 총선 승리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민생행보를 펼쳤던 박 전 위원장은 "(전대 이후)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현재 박 전 위원장은 대학 강연이나 국내외 주요 인사, 안보 관계자들을 만나며 순전히 자신의 대권을 향한 개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을 압박하는 것은 완전국민경선제 논란이다. 정치권에선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찬반을 벌이고 있다. 친박 대 비박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하는 비박주자들은 연일 박 전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밝힌 이재오 의원은 지난 18일 "완전국민경선제가 안 되면 중대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의원은 22일에도 중대 사태에 대해 "중대 사태가 온다고 하는 것은, 정권을 놓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를 해서 표를 더 확장하고 중간에 있는 표를 더 포용해서 표를 더 넓히지 않으면 연말 본선에 가서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23일에도 "당헌에 못이 박혀있다고 해서 굳이 당헌대로 날짜를 정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무시하고 그냥 당헌대로 하자고 하는 것은 당권파들의 오만"이라고 한층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대선일 120일 전에 경선을 실시한다는 당헌을 유연하게 적용해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과 친박 지도부들은 완전국민경선제에 시간부족과 당헌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며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박 전 위원장이 완전국민경선제로 머리가 아픈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박 전 위원장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만남이 불거지면서 대선가도에 걸림돌이 깔리고 있다. 더욱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만남은 완전국민경선제와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대선 본선에서 핵폭탄급의 이슈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같은 주장을 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로비스트 박태규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로비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지난해 8월 구속된 인물이다. 또한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연루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측근비리와도 연결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박태규씨가 관계된 삼화저축은행에 박 전 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서향희 부부가 연관돼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더욱 핵폭탄의 위력이 커질 모양새다. 때문에 박 전 위원장과 박 위원장 진실여부에 따라 어느 한 쪽이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박 위원장은 정보력이 강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이에 박 위원장의 이번 박 전 위원장 박태규씨 만남 폭로는 신빙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공세를 검찰 고소로 받아쳤다. 이를 놓고 박 전 위원장은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그렇게 허위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정치지도자나 언론은 국민한테 진실을 얘기해야 하는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 법적인 조치를 했다"고 고소 배경을 역설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나꼼수, 봉주 12회에서도 박태규씨의 측근인 A씨와 주진우 기자와 나눈 육성증언을 통해 같은 주장을 방송했다고 밝히며 한발자욱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에 A씨는 "G20 정상회담 기간 동안 박태규씨가 차를 타면서 박근혜 위원장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G20 정상회담 기간 중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박태규씨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만났다는 거죠?"라고 묻자, A씨는 "그렇다"고 대답까지 했다. A씨는 "당시 박태규씨가 임페리얼 호텔에 자주 갔었는데 김양 부회장을 만나서 유상증자 등을 끌어오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었다"며 "그 당시에 박근혜 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박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도 한번 정도 봤다. 만나서 식사를 하는 것을 봤다. 2010년 11월 무렵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어준 총수는 "(MB와 박근혜는)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알고 서로의 이해가 맞는 교집합의 사건 같은 게 있다. (그것이)저축은행 사건"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위원장이 교섭을 벌여 검찰이 대통령 측근 비리를 봐주는 대신 박 전 위원장의 대권가도의 뇌관도 제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기자 역시 "가장 결정적일 때 저축은행이 망하기 직전에 로비가 가장 필요할 때 그때 집중적으로 만났다"며 "정확한 장소와 일시를 집어서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박 전 위원장의 고소에 대해 박 위원장은 지난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꼼수 주진우 기자가 만난 사람의 육성 녹음이 있고, 저도 복수의 유명인사가 진술해준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이날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는 제보의 확실성을 믿고 있다"며 "주진우 기자는 어제도 전화 와서 함께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서 계속 취재해 육성녹음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거듭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 만남의 신빙성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인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4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해 "박지원 위원장은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민주통합당 박 위원장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 사무총장은 또 "박지원 위원장은 모범을 보여야 될 분이 대선을 앞두고 상대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사실이 아닌 말을 반복해서 발언함으로써 마치 이것을 사실인듯 국민에게 각인시키려하는 시도"라며 "그것은 국민은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 사무총장은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현행법으로 당연히 처벌해야 한다"며 "박지원 위원장은 책임이 있는 자리에 계시는 지도자기 때문에 앞으로 말과 행동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 사무총장은 '검증차원의 지적으로 볼 수 있지 않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지원 위원장 정도되는 분이 이 사실의 진위 여부를 알지 못하고 발언을 하겠는가"라면서 "이 발언속에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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