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직인선 불발…암초 만난 홍준표호 '삐걱'
한나라, 당직인선 불발…암초 만난 홍준표호 '삐걱'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7.11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봉민 기자] 홍준표 호 한나라당이 출발부터 삐걱거리더니 급기야 암초 하나를 만났다. 11일, 홍준표 대표가 김정권 사무총장을 주축으로 한 당직인선 안을 확정지으려하자 유승민ㆍ원희룡 최고위원이 강력히 반발하며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일단 12일 오전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직인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홍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권 사무총장 기용을 관철하고자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구했다. 하지만, “캠프 인사를 사무총장에 기용해선 안된다”는 유승민ㆍ원희룡 두 최고위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자 홍 대표는 두 사람의 반대의견을 기록하고 표결처리를 강행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른 최고위원들의 침묵으로 결국 결정은 12일로 미뤄졌다. 일단 12일 회의까지는 파국을 막으려는 양측의 물밑접촉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 유승민ㆍ원희룡 두 최고위원이 캠프인사인 김정권 사무총장만 아니라면 다른 자리는 양보할 수도 잇다는 뜻을 피력했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사무총장으로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권영세 의원이나 김성조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하고 김정권 의원을 제1사무부총장으로 임명하는 조정안을 냈지만 홍 대표가 이를 모두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의 ‘김정권 카드’ 관철이 얼마나 확고한 의지인지 나타내는 대목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홍 대표는 “(내가) 당 대표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으며 급기야 얼굴을 붉히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다시 들어가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ㆍ원희룡 두 최고위원 역시 ‘김정권 사무총장’ 안에 대해 표결을 강행할 경우 강력 투쟁할 뜻을 밝혔다. 이처럼 홍 대표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당직 인선을 둘러싼 내홍은 피할 수 없을 것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사태를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이 우려스럽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쇄신과 변화를 기초로 출범한 새 지도부가 출발부터 분열하며 당원들을 걱정 시키고 있다”며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할 때”라고 우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