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세계금융시장 흔들리나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세계금융시장 흔들리나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7.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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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이탈리아에 이은 경제도미노 이어질까
[이희원 기자]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유로존의 존립을 위협하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과 상품시장에도 강풍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구제방안이 강구되며 그리스의회의 긴축재정안 승인으로 불안했던 유로화가 반등했던 것도 잠시, 이탈리아의 국채 가격이 급락하며 유로 시장의 기준이 되는 독일 국채 수익률간의 스프레드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불안감은 최고조에 올라 금융시장에서 유로화는 끊임없이 추락했다. 이에 유럽연합(EU)수뇌부가 11일(현지시각) 긴급회동을 가졌으나 별 다른 대안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돼 리스크 선호 투자에 대한 심리가 막을 내리며 달러와 엔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에 자금이 쏠려 이날 뉴욕금융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39% 하락하며 0.0198 달러를 기록해 지난 2달 중 최점까지 추락했다. 추락을 함께한 것은 유로화만이 아니었다. 유로존을 비롯해 유럽국가통화인 영국의 파운드와 스위스의 프랑을 비롯해 캐나다 달러와 호주달러까지 하락해 달러와 엔화를 제외한 모든 주요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보여줬다. 통화에 이어 증시에도 이탈리아 재정위기의 여파가 그대로 반영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종가 대비 1.2%나 하락하며 12,505.76에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2%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2,802.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어 유로존과 유럽국가들의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대표지수인 영국의 FTSE100지수는 1% 밀린 5929.16을 독일 DAX지수는 2.3% 내린 7230.25를 기록했고, 국내 코스피 지수도 미국과 유럽의 동반 하락에 여파로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40여포인트 급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상품시장에도 유로존-이탈리아의 불안 여파는 여지없이 불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1% 하락한 배럴당 95.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시장의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92% 하락한 배럴당 11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의 금융위기가 해결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EU의 구체적 해갈방안이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한 경제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는 건 한 순간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세계금융경제를 살얼음판 위로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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