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6월10일은 6·10 민주항쟁이 25주년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꽃” “당신들의 민주주의는 그저 얻은 것”
민주주의라는 꽃이 피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고단하고 험난한 지 상징해주는 표현들이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느 나라보다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긴 시간 동안 치열하게 투쟁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가다.
한국전쟁 이후 줄곧 이 땅에서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젊은이들의 피 흘림이 계속 되어 왔다. 그리고 1960년 4월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학생 시민들에 의한 부정선거 규탄으로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다.
하지만 곧 군부의 등장으로 민주주의는 경제개발의 이름 아래 옆으로 밀리는 신세가 되버린다. 그 후로 20여 년 동안 군부에 항거하는 많은 젊은 피들이 거리에서 학교에서 끌려갔다.
김주열로부터 시작해 전태일, 윤상원, 박종철, 이한열까지 수많은 젊은 피가 있었고, 그 젊은 피의 희생 위에서 결국 87년 6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면서, 국민이 주인이 되어 행정수반을 뽑는 민주주의 시대를 활짝 연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가장 평범한 상식이 실현되었다.
그리고 이제 먼저 간 민주열사들은 우리들에게 “이제부터 민주주의의 가치는 그대들이 지키라”고 말하고 있다. 1987년 6월을 뛰어넘어 보다 성숙한 사회, 보다 안정된 민주주의를 이 땅 위에 뿌리내리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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