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통령감"…대선주자 후보 점검
“내가 대통령감"…대선주자 후보 점검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6.1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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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14일 민주통합당의 손학규 상임고문이 드디어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이재오•정몽준•김문수•임태희, 민주통합당의 문제인•손학규•김두관• 정세균•정동영•조경태 그리고 안철수 등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을 향한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정치의 계절이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다. 지난 4월23일 예비후보등록을 시작하며 막이 오른 18대 대선에 11일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새누리당 3명과 무소속 2명 등 모두 5명. 하지만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출사표를 던질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는 정치인들까지 어림잡으면 10명이 훌쩍 넘는다. 대권 도전자들을 살펴보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과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의원 등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해놓은 상태다. 특히 이재오 의원과 임태희 전 장관, 정몽준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리고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친정체제로 재편한 뒤 적절한 출마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대권레이스는 박근혜-이재오-김문수-정몽준-임태희의 5파전으로 대충 정리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박근혜 대 4인방의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원 투표 70%+국민경선 30%의 현재 룰대로 경선을 치르자는 박근혜 전 위원장측과 완전국민경선을 하자는 나머지 대권주자들과의 안방싸움이 어떻게 결말날 지 흥미롭다. 김문수-이재오-정몽준 3인방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을 보이콧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자칫 ‘집안싸움에 석가래 썩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선방식을 둘러싼 싸움은 고도로 계산된 짜여진 각본이라는 소문도 있다. 벼랑 끝까지 간 뒤 4인방의 요구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노린다는 계산이 그것이다. 역시 대선국면은 귀신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다는 옛말이 틀림없을 듯하다. 야권, 특히 민주통합당을 들여다보면 새누리당 보다는 더 복잡한 문제로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지난 총선에서 거뜬히 승리할 것으로 자신했고, 누구나 그렇게 예상했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암초들에 걸려 새누리당에 과반을 내주는 완패를 하고 말았다. 후유증이 아직 큰 것 같다. 게다가 후유증이 수습되기도 전에 터져 나오는 각종 악재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어 대선 준비가 소홀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대선을 준비하기 전에 민주통합당은 일단 야권연대의 파트너인 통합진보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이 돼야 하고 여기서 발단이 된 일부 의원들의 종북 논란 역시 결말을 봐야 한다. 여기에 내부적으로는 임수경 의원의 ‘변절자’ 발언 논란 역시 넘어야 할 벽이다. 그래서인지 민주통합당에서는 잠룡들의 움직임이 그리 활발해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민주통합당에서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면면을 살펴보면 문재인 고문을 비롯해 김두관 경남지사, 손학규 고문, 정세균 의원, 정동영 전 의원과 얼마 전 출마선언을 한 3선의 조경태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중 단 한 명도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한 사람 역시 손학규와 조경태 의원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고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문재인 고문이 오는 17일 공식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는 등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에서도 본격적인 대권 경쟁에 불 붙을 태세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최종 주자가 결정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내부적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되더라도 외부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 동행 문제도 아직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 여기서 선출된 후보는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범야권의 인준을 또 한 번 거쳐야만 비로소 야권의 후보로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경쟁과정을 거쳐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에서 승리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실시되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범야권의 전 후보군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과 양자대결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힘겨운 싸움의 시작인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권력, 대통령. 2012년 12월 19일 누가 청와대의 주인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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