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역대 대선 패배 떠올리며 연대 나설 듯
박근혜, 역대 대선 패배 떠올리며 연대 나설 듯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6.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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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김문수, 김무성, 김태호와 연대해야"
[김정환 기자] 12월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대선 승리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치력이 필수적이다. 이는 역으로 보면 세력화나 연대 등으로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역대 대선을 살펴보면 세력화 연대는 승리를 쟁취했고 세력 분열은 패배를 가져왔다. 이에 연대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후보들이 손을 잡는 것이다. 결국 연대는 모자라는 점을 채워주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자신의 편을 만들 수 있는 후보들이 각각 독자 출마하면 표가 갈리며 패배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독보적인 힘을 갖고 타 후보 보다 경쟁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면서도 연대를 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최근 박 전 위원장이 새누리당 타 후보군이 주장하는 경선룰을 고민하며 연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렇듯 연대는 선거 승리에서 필수 조건이다. 지난 1992년 대선에선 3당 합당을 내세우며 일부 비난을 받으면서도 세력화를 도모했던 당시 김영삼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는 연대의 힘이 뒷받쳐 줬기 때문이다. 김 후보가 손잡은 민정당과 공화당은 상대적으로 김 후보가 취약했던 대구·경북과 충청권 보수층을 끌어안게 해줬다. 지난 1997년 대선에서도 김대중 김종필 연대, 즉 DJP연합이 승리했다. 당시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가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을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전북을 차지한 김대중 후보의 (DJP연합)충청권 장악에 맥없이 쓰러졌다. 당시 이회창 후보의 대권 장악은 거의 80~90%로 볼 정도로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충청에서의 우위는 김대중 후보 승리의 결정적 승부처로 갈리면서 이회창 후보를 무너뜨렸다. 또한 2002년에는 노무현 정몽준 연합이 위력을 발휘하며 다시한번 연대의 힘을 보여줬다.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는 포장마차 러브샷으로 연대를 과시하며 두번째로 대권에 도전하는 당시 이회창 후보를 다시한번 무릎 꿇게 만들었다. 변화를 바라는 무당층의 움직임이 컸다. 이런 가운데 2012년 대선을 향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도 세력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위원장의 친박들이 역대 대선의 승리와 패배를 기억하며 1%를 더 보태기 위해 연대를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런 연대론을 바탕으로 친박일각에선 '3김 포용론'이 제기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무성 전 의원, 김태호 의원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후보 경선 이후에 이들 3김을 전면에 내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김 지사를, 부산 표심을 손에 넣게 위해 김 전 의원을, 경남권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 김 의원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표밭을 장악하자는 것. 이에 박 전 위원장과 일정거리를 두고 있거나 비박 전력이 있는 3김이 연대론으로 박 전 위원장을 밀어준다면 비박을 희석시키는 결과와 함께 박 전 위원장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수도권 보수층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다. 김 전 의원은 민주화세력과 상도동계를 상징한다. 이는 부산·경남의 대표성을 띤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권 대선주자 중 상당수(문재인·김두관·안철수)가 부산·경남출신인 것을 고려하면 김 전 의원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에 김 의원은 경남권은 물론 젊은 유권자층도 흡수할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40대 초반 이하층에서 취약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3김을 포용하려면 친박이 그들의 자리를, 즉 들어설 공간을 만들어 줘야한다. 다시 말해 친박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은 세력화를 위한 연대 계획을 갖고 정치적 계산을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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