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자신의 아내와 친동생, 처남 등을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20억 원대의 보험금을 수령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국민들을 경악케하고 있다.
경기 동두천 지역의 폭력배 출신인 박모(46)씨는 사업을 하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지난 1996년 10월 아내 김모(당시 29)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후배 전모(42)씨와 짜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1억 4,500만 원을 챙겼다.
또한 1998년에는 친동생 박모(당시 28)씨의 명의로 3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승용차 안에서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6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았다.
2006년에는 재혼한 아내의 남동생 이모(당시 32)씨를 동서 신모(41)씨와 짜고 살해한 뒤 장모 명의로 수령하게 돼있던 보험금 12억 5,000만 원을 가로챘다.
또한 같은해 내연녀 최모(41)씨와 함께 최씨의 남편 김모(41)씨를 살해하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김씨는 목숨은 건졌지만 크게 다쳐 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 사건과 관련된 제보를 받고 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가족을 연쇄 살인한 정황을 포착해 박씨를 붙잡았다. 박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이들도 붙잡혔지만 1996년 박씨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여서 범행에 가담했던 전씨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네티즌들은 “돈하고 가족하고 바꾸지 좋더냐” “법이 개정돼 공소시효가 없어져도 1997년 이전 사건은 해당이 없으니 아내를 죽인 건 해당이 안되다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떠나서 그런 생각이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 무섭다” “보험사는 뭘 조사해서 보험금을 지급한거지”라며 인면수심 박씨의 범행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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