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당 지도부 결정, 분통 터져 참을 수 없다"
임태희 "당 지도부 결정, 분통 터져 참을 수 없다"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6.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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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룰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 "솔직히 진정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김정환 기자] 12월 대선 출마를 밝힌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8일 오전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해 '새누리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서 국민에게 내놓을 수 있는 화두가 무엇인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처럼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여서는 어떤 화두를 내놓아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오는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지도부 결정과 관련 "이 과정을 보면서 분통이 터져서 참을 수 없었다"며 "어떻게 민주정당에서 이렇게 사당화가 될 수 있는 것인가"고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지난 2010년 월드컵이 개최돼 지방선거 일정 전체가 조정된 적이 있다"며 "올림픽 이후에 경선을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 당내 어느 누구도 이견을 낸 사람이 없고 다 공감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당내경선이 올림픽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인가요'라는 코멘트가 나온 뒤 하루 아침에 확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비박계 후보들과의 경선 룰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에 대해서도 "솔직히 진정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당 지도부의 속내는 이미 지정해 놓은 후보가 있으니까 싫으면 나가라는 태도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서도 임 전 실장은 "당원의 참여를 전혀 염두해두지 않은 것은 현실적인 면에서 가능성이 회의적"이라며 "무제한 외부인사를 허용하는 완전국민경선제는 현실성이 적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의 권한에 대해서도 임 전 실장은 "지금 당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과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만남에 대해)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이것도 결국은 박 전 위원장이 결심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임 전 실장은 비박계 3인방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나혼자라도 가겠다. 필요없다는 식으로 무시를 하면 이분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뭐가 있겠는가"라며 "당을 바탕으로 끌고 갈 것이 아니라면 이분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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