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기자회견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기자회견문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7.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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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불참을 밝혔다. 다음은 이재오 의원의 기자회견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끊임없이 주장해 왔습니다. 완전국민경선제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시대의 흐름이자 정치개혁의 핵심이며, 정권재창출의 필수요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는 오늘 무겁고 비통한 심정으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 5월 10일 ‘가난한 대통령이 되어 행복한 국민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18대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부패와 비리,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온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가의 틀을 새롭게 하기 위한 ‘국가대혁신 5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5년 단임의 절대 권력에서 오는 폐해를 구조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과 총리가 행정권력을 적절히 분점하는 ‘분권형 4년 중임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취임 6개월 안에 추진하고, 2016년에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기 위해 임기 5년 가운데 3년만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를 신설하여 망국적인 권력형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전국을 100만명 단위의 50개 자치시로 개편한 후 국회의원 수를 200명으로 줄이는 정치 행정개혁을 단행하고자 했습니다. ‘남북대표부를 설치’하여 한반도평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남북이 하나가 되어 유라시아 대륙 40개국 60개 도시에 우리의 고속철도와 도시를 수출하여 경제적 문화적 영토를 넓히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시장경제’를 통해 1000만 시장약자들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주고자 했습니다. 그 직후 저는 이러한 다섯 가지 시대적 화두를 들고 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49박 50일 동안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민생탐방을 이어갔습니다. 땡 볕 아래 지구 반바퀴에 해당하는 21,200km를 다니며, 약 55,000명의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농어촌과 공단에서 생생한 민심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국가대혁신 5대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분명하게 확인 했습니다. 재래시장의 상인들, 시골 농민들, 중소기업 근로자들로부터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많은 성원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럽 발 경제 위기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은 2만달러 시대로 한계에 다다랐는데,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로 사회적 갈등과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의 리더십은 ‘소통하고 화합하는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분열이 아니라 조정과 화합으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는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서민적인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약한 자, 없는 자, 못사는 자의 아픔을 온몸으로 공감하고, 인간적인 삶의 희망을 주는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은 늘 권력의 정점에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가까이 하기 어려운 외딴 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측근들의 말로는 늘 고독하고 불행했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의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정부종합청사로 옮겨야 합니다. 가끔은 대통령도 지하철을 타고, 자전거를 타야 합니다. 이것이 군림하는 권력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인간적인 리더십입니다. 이것이 시대의 요구이자, 새로운 시대정신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왜 정당하고, 왜 중요하며, 왜 필요한 것인지 당에 끊임없이 설명하고 주문했습니다. 도라산 역을 끝으로 민생탐방을 마친 후 지리산 자락에서 숙고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경선불참을 선언해야 하는 지금의 제 심정은 참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떤 것을 문제 삼아 누구를 탓하지 않겠습니다. 개인보다는 당을 먼저 생각하면서, 우리 당이 개인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이 되어, 당원을 넘어 국민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은 현재 모습이 과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차기 정권을 감당할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겸허히 반성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비바람을 맞으며 들판에서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들꽃으로 피어나 들꽃으로 지는 것이 제 인생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작농의 아들로 자랐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10여년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했고, 부당한 정치권력을 바로잡고자 온몸을 던졌습니다.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나라 안에 쌓인 국민들의 억울한 민원을 해결하기도 했고, 특임장관으로서 이 나라 정치발전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성찰하기도 했으며, 국가가 어떻게 운영되어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지 고뇌의 나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저는 세상의 눈으로 나를 보고, 사람의 향기가 나는 리더십으로 조국의 미래를 일구겠다고 다짐해 왔습니다. 가난한 대통령, 옆집아저씨 같은 대통령,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권력의 시대를 마감하고 진정한 인간의 시대를 열기를 열망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 저 이재오가 열망한 ‘정의와 민주의 꿈’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 이재오가 품은 ‘청렴과 공평의 꿈’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대선예비후보 이재오가 제시한 ‘가난한 대통령, 행복한 국민’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오늘 옷깃을 여미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시대와 마주하는 이유입니다. 들꽃처럼 강인하고 당당하게 정치인 이재오의 길을 갈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대통령 예비후보 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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