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대형유통업체 대상 불매 운동 개시…롯데는 생산·판매 제품까지 불매
[박봉민 기자] 소상공인들과 대형유통업체 간의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
16일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9개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불매운동에 해당되는 대형유통업체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슈퍼, GS수퍼마켓,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의 9개사다.
특히 롯데의 경우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생산품까지 불매운동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롯데가 이번 불매운동의 주타깃이 된 이유는 롯데그룹의 주력업종이 유통과 식음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의 오호석 상임대표는 과의 전화통화에서 “유통 1위인 롯데가 선구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압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 회장은 “롯데에서 생산-판매되는 전 제품이 불매운동의 대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롯데에서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빅마켓, 롯데슈퍼 등의 유통사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주류부문, 롯데아사히주류, 롯데리아 등에서 생산-판매되는 제품들이 매출에 타격 받을 전망이다.
다만 롯데 이외 업체들에 대해선 유통사만을 불매운동의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향후 협상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오호석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자영업자들의 구매력을 골목상권에 집중하면서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을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상공인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내용들(대형마트에 대한 불매운동)은 협회(한국체인스토어협회) 차원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개별기업이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전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공문을 보냈다는데 아직 확인을 못한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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