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녕 기자]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6건의 급발진 주장사고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올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자동차 급발진 주장 사고의 원인분석을 위해 내-외부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운영하고 있다.
8월 중에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인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등 2건이고, 10월에 공개할 대상은 현대자동차 YF소나타 및 BMW 등 2건이다.
조사방법의 신뢰성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사고 상황을 재연 검증 후 사고기록장치에 기록된 내용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조사의 신뢰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사고기록장치(EDR, Event Data Rec order)와 엔진제어장치(ECU, Engine Control Unit)의 추출 및 분석장비에 대한 신뢰성 검증의 전 과정을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우선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은 이번 달 25일에 사고기록장치의 사고당시 기록내용 추출과정을 공개(용인시 죽전동)하고, 추출된 기록내용은 봉인하여 분석장비의 신뢰성을 검증을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이번 달 27일에 엔진제어장치(ECU, Engine Control Unit)를 탈거하여 정밀분석(X-ray 단층촬영)을 시행하고, 분석내용을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하여 검증절차를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반은 4건의 사고차량에 대한 원인 조사가 끝나면, 최근 합동조사반에 급발진 의심차량으로 추가 신고된 32건의 차량에 대하여도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32건에 대한 조사 역시 조사결과의 공개에 동의하는 경우에 한하여 원인 조사 후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개별차량의 조사가 완료되면 그동안 급발진 가능성 또는 급발진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주장해 왔던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하여 급발진 발생가능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한 후, 실제로 급발진이 일어나는지 여부에 대해서 공개적인 실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급발진의 근본원인에 대한 공개실험을 올해 연말까지 완료하고 공개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보다 철저한 원인규명을 위하여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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