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12월 대선 출마를 밝힌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가 23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해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방송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과 관련 "안 원장님은 특별히 예쁘게 보이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지사는 또 "저도 출연하려고 올해 초부터 여러 노력을 했는데 '정치인들은 안 된다', '정치에 대한 여러 가지 염려가 있는 부분은 안 된다'는 답변을 듣고 계속 거절당해 왔다"며 "물론 방송사가 나름대로 자기 기준대로 하겠지만 방송의 여러 가지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좀 씁쓸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안 원장의 저서에 대해 "재벌에 대한 우려도 있고 양극화에 대한 진단도 있는데 공감은 많이 하고 있지만 현실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 안 된 내용도 있고 다양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지사는 "양극화의 원인이 전부 재벌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재벌을 규제하면 양극화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끌어내리기식 양극화는 결국 하향평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예를 들어 삼성을 막으면 소니, 필립스 같은 외국 회사와 경쟁이 어렵고, 현대·기아를 막으면 GM이나 일본 도요타와 경쟁이 어려워진다"며 "대기업을 끌어내리지 않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밀어주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투자를 강화시키는 쪽으로 유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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