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 폭언 물의 고개 숙인 홍준표 “진심으로 사과”
기자에 폭언 물의 고개 숙인 홍준표 “진심으로 사과”
  • 신종철 기자
  • 승인 2011.07.16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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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에 격한 표현 진심으로 사과…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신종철 기자] 취재 중인 여기자에게 막말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홍준표 대표는 15일 자청해 대표집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언론인에 격한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어제 해당 언론사 간부한테도 다 사과를 했고, 오늘 아침에 해당 언론인에게도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기자 여러분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를 방문한 직후 나오면서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주장한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연루설과 관련해 한 여기자로부터 “이영수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자 “그런 걸 왜 물어보나. 너 진짜...”라며 불쾌한 기분을 내비치면서 “맞는 수가 있어”라고 발끈했다. 이날 홍 대표는 “진짜 나한테 이러기야”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 “여기자분이 그렇게 물어본 건 굉장히 무례한 질문”이라고 말하는 등 화를 참지 못하는 격한 모습을 보여 정치권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법무부장관 출신인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기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폭언을 했다. 사석도 아니고 공개된 자리에서 어찌 그럴 수 있나 믿기지 않았다”며 “법으로 따진다면 정확히 모욕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출신으로 1990대초 전 국민을 안방극장으로 이끌며 ‘귀가시계’라는 별칭까지 얻은 TV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주인공 검사의 모델로 화제가 됐고, 이후 정치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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