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한나라당, 문재인 법무장관 반대 어찌 망각하나”
박찬종 “한나라당, 문재인 법무장관 반대 어찌 망각하나”
  • 신종철 기자
  • 승인 2011.07.16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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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나경원 대변인 “문재인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카드는 전형적인 코드인사”
[신종철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정치권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 5선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역임했던 박찬종 변호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정치권을 떠나 최근 무료변론을 활발히 하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15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는 끝내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지명하다. (노무현 정부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지명을 반대한 한나라당 대변인 성명은 ‘대선 공정성을 해친다’였다. 그 대변인이 현재 최고위원이다. 수십 년 전이 아닌 5년 전 일이다. 어찌 이리 쉽게 망각하는가?!”라고 개탄했다. 내정 발표에 앞서 이날 박 변호사는 “이 대통령. 법무장관 인선 놓고 갈등을 확산해선 안 된다. 민정수석을 임명하려는 것은, 2006년 대선 1년 앞두고 노 대통령이 문재인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려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대선 공정성 해친다!’고 한나라당이 벌떼같이 일어나 반대했다. 반면교사 아닌가!”라고 충고했었다. 박 변호사가 지적한 5년 전 한나라당의 대변인은 판사 출신으로 최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에 오른 나경원 의원을 말한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라는 글을 보면 “당시 나경원 대변인은 ‘문재인 법무장관 카드는 전형적인 코드인사’로 검토 대상에서 아예 제외해야 한다. 정권의 실패는 국민여론을 무시한 오기인사 때문으로, 측근 챙기기 인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소란과 갈등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에 따르면 당시 김형오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법무부장관은 다음번 가장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담당해야 될, 대선을 앞두고 중립성과 객관성, 도덕적인 능력, 무엇보다도 국민으로부터 신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공동대변인이었던 유기준 대변인은 “문재인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은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오기를 부리는 것이고 국민에게 더운데도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정신적 테러”라고 언급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트위터에 “권재진 법무내정자 / 중수부 폐지를 원점으로 돌린 국민의 사법개혁 여망을 저버린 주역, 민간인 사찰수사 은폐 의혹, 한상률 국세청장 수사 축소조정 의혹, 에리카김 기소유예 조정 의혹 등 김윤옥 여사와 누님 동생하는 사이”라고 꼬집으며 부당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정책위의장은 “국민여러분! 공정한 사회 원하신다면 권재진 법무장관-한상대 검찰총장 라인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얼마나 두려운 것이 많으면 ‘누님-동생 인사’를 합니까? 군사정권 때도 이런 인사는 못 했습니다. 국민여러분 제보 많이 해 주세요. 청문회를 위해 민주당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제보를 호소했다. 박 의장이 말하는 ‘누님-동생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권재진 민정수석간의 친분을 꼬집은 것으로, 권재진 민정수석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내인 김윤옥 여사를 ‘누님’이라 부르고, 김 여사가 권 민정수석을 ‘재진아’ 혹인 ‘동생’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말한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강행하는군요. 권재진-한상대의 법무장관, 검찰총장 내정이야말로 국민의 뜻을 거스른 어깃장, 오기 인사의 전형입니다. 즉각 철회해야 합니다”라고 임명 철회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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