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인생 역전’을 기대하며 누구나 한 번쯤은 ‘복권’을 구입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로또’. 한 동안 잠잠하더니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의 암울한 결말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30대 가장이 로또 복권 1등 당첨금인 8억 원을 모두 탕진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서구 모 목욕탕 탈의실에서 오후 1시쯤 발견된 김모씨는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5년 전 로또에 당첨됐지만 당첨금을 사업과 주식투자에 사용하다 수 차례 사기를 당해 가진 돈을 모두 탕진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 천만 원의 빚더미에 앉은 김씨는 생활고로 결국 이혼을 했고 자녀도 보지 못하게 되자 심한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 옆에 유서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점심시간 목욕탕에 사람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목욕탕 출입문을 잠그고 준비한 노끈으로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5일에는 인천 만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아내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됐다.
이날 오전 6시쯤 자신의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아내 성모(42)씨와 싸우던 최모(42)씨는 결국 성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로또 1등에 당첨됐으나 당첨금 10억여 원을 흥청망청 사용해 재산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1월 재혼한 성씨와 이혼을 준비중이다.
네티즌들은 “로또가 결국 인생역적 시켜줬네” “돈도 사리분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잘 쓰는 듯” “로또 1등되도 그냥 통장에 박아두고 하시는 일 열심히 해야지” “당첨금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면서 살았더라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텐데”라는 의견들을 게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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