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재가동 강행…전력난 vs 안전성 '기로에'
'월성 1호기' 재가동 강행…전력난 vs 안전성 '기로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1.07.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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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자정까지 시운전 실시, 문제 없으면 19일 새벽 1시부터 재가동 예정
[김영호 기자] 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 건설 찬반논란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18일 경주의 월성원전 1호기가 재가동될 예정이어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지난 2009년 4월 1일 조기에 수명이 다한 압력관 교체 등을 이유로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했었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태)는 재강동에 앞서 원전 운영 관리 전반에 대한 가동전 안점점검을 받았다면서 월성 1호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게 한수원측 설명이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해 18일 자정까지 시운전을 실시해 별 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19일 새벽 1시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여름철 전기수요 급증을 앞두고 월성 원전 재가동 이유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월성 1호기는 존폐 여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내년 11월 수명이 끝나는 월성 1호기에 7000억원을 들여 설비를 개선한 것은 결국 수명연장을 위한 조치라며 재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월성 1호기는 1982년 11월 21일 가동을 시작해 지난 30여 년간 기계와 부품의 결함 등으로 대규모 방사능 누출 사고와 냉각재 누출 등 50여 차례의 고장 사고를 기록했다”“고 지적하고, ”특히 중수원자로는 삼중수소를 다량 방출하기 때문에 그동안 기형가축 및 암 발생자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사고와 방사능 피해는 캔두형 중수로가 본질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있는 설계를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며 “월성1호기는 CANDU 중수로로 설계됐다. 일반적인 원자로 유형과 달리, CANDU 원자로에서는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핵 연쇄 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격납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심각한 방사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연합은 “이와 동일한 특성은 1986년 최악의 핵 사고를 일으켰던 체르노빌의 RMBK 유형이 유일하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국가는 물론 핵에너지 이용을 찬성하는 국가에서 조차 캔두형 원자로를 거부했다”고 전제하고, “특히 캔두형 원전은 안전성의 결함으로 종주국인 캐나다에서조차 수명연장 허가를 얻지 못한 최악의 위험한 원자로이다”고 월성 1호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환경연합은 “정부는 여름철 전기수요 급증을 구실로 해서 월성 1호기의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지만 월성 1호기가 차지하는 발전비중은 전체 전력 공급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실제 지난 해 한겨울 전력 피크가 발생했을 때도 월성 1호기 중단으로 인한 전력공급의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외에도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건을 접한 이후 월성 1호기 재가동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월성원전 인근주민대책위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계획 철회와 영구폐쇄를 요구했다. 경주시의회도 천막의회를 열어 방폐장공사 안전성확보와 월성원전1호기 수명연장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상북도 의회 역시 지난 6월 24일 ‘도내 원전시설 수명연장계획 전면철회 촉구결의안’을 채택해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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