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27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두번째 합동토론회인 부산·울산 합동연설회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박근혜 후보가 타 후보들로 부터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선봉으로 나서 박 후보의 대세론를 비난했으며 김태호 후보도 전날보다 공세 수위를 높이며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전날 김문수 후보가 주도했던 전방위 공세를 염두에 둔 듯 "팀이 어려울 때 피하거나 동료를 비난하지 않고, 서로 격려하며 힘이 돼야 승리할 수 있지 않겠냐"고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 듯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전날 공격을 의식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내보였고 미소 띈 얼굴로 객석을 향해 전날 밤 올림픽 경기를 잘 봤냐고 묻는 등 차분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박 후보 발언이 끝나자 마자 다음 기호순으로 나선 김태호 후보는 전날에 비해 공격 수위를 한층 높였다.
김태호 후보는 박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내건 무상보육 등 복지 공약을 두고 "50년 대 고무신, 막걸리 사주고 표 얻겠다는 정치인이 생각난다"고 혹평하는 등 발언시간을 박 전 위원장 비판에 거의 섰다.
김태호 후보는 또 박 후보가 비대위원장 당시 전면에 나서 이끌었던 4.11 총선에 대해 "서울,수도권에서 지고 2030 세대에 대패했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0% 가까이 표가 깨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태호 후보는 "마치 새누리당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세했다"며 "변화의 목소리와 당내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사당화를 시키면서, 불통 먹통으로 이미지가 비쳐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안상수 후보와 임태희 후보는 박 후보를 공격하면서도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을 약속하는 등 지역공약과 일자리 창출을 밝히며 정책공약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경선 후보들은 오는 29일 파주에서 3040대 정책토크를 갖고 30일 경남 창원에서 세번 째 합동연설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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