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심각
기업 체감경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심각
  • 김덕녕 기자
  • 승인 2012.07.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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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녕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8월 전망치 원지수는 82.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09년 3월(76.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7월 실적치(82.1) 역시 ’09년 2월(6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 등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랜 기간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유럽 재정위기는 최근 들어 더욱 강도를 더하고 있다. 스페인은 은행 부실채권 문제에 이어 지방정부의 채무불이행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전면적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 2분기 경제성장률(7.6%)이 ’09년 2분기(7.9%) 이후 3년 만에 7%대를 기록하여 중국경제의 고속성장을 상징해 온 바오바(保八, 8%이상의 경제성장률)의 붕괴가 현실화되었다. 미국 역시 고용, 소비 등 경제지표의 악화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4개월(3~6월) 연속 정부의 예상을 하회하고 있으며,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대비 -0.5%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대 경제권인 유럽, 중국, 미국의 동반 침체로 한국의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내수 전망 또한 밝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코스피 시가총액은 17일 1,050조원으로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4월 3일(1,178조)에 비해 128조원이나 떨어졌다. 이러한 자산가치 하락은 이자부담 증대, 소비심리 하락을 거쳐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101.1)을 제외한 내수(88.1), 수출(93.5), 투자(97.0), 자금사정(91.4), 재고(107.0), 채산성(87.2)이 부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3.3), 중화학공업(79.1) 등 제조업(80.1)과 서비스업(86.1) 모두 부진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7월 실적치는 82.1로 전망치와 함께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부문별로는 내수(93.0), 수출(93.2), 투자(97.7), 자금사정(93.0), 재고(107.7), 채산성(87.7)이 부진하였으며, 고용(102.5)은 호전되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1.9), 중화학공업(78.7) 등 제조업(79.4)과 서비스업(85.7)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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