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보단일화 되더라도 '1+1=2' 효과 누릴 수 없다”
"野 후보단일화 되더라도 '1+1=2' 효과 누릴 수 없다”
  • 이광명 기자
  • 승인 2012.10.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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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희웅 "설문 참여률 저조,대선 예측 어렵다"

좌) 박근혜 후보 중) 문재인 후보 우) 안철수 후보 @Newsis
[에브리뉴스=이광명 기자]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은 과연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여론조사에 참여하거나 결과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그러나 각 언론사마다 내놓는 조사결과에 차이가 있어 과연 믿어도 되는 것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이에 <에브리뉴스>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최근 대통령선거 설문조사 변화 추이 및 예상 가능 변수 등을 포함한 여론조사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NLL 문제, 정수장학회 문제 등이 터지며 각 후보의 지지율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갤럽에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91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박근혜 38%, 안철수 25%, 문재인 21%인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2% 포인트). 이는 같은 기관에서 한주 전 조사한 결과보다 박근혜 2% 상승, 안철수 2% 하락, 문재인 1%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박근혜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기 때문에 약 38% 정도는 고정지지층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선거 캠페인이 아직 제대로 국면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고 NLL 문제로 참여정부 인사란 측면이 부각돼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두 정당의 정쟁으로 반사효과를 얻었지만, 추가적인 모멘텀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단일화를 가정한 조사 결과는 박근혜 45%-안철수 46%, 박근혜 47%-문재인 45%의 팽팽한 양자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야권단일화를 했을 때 야권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의 20%가 박근혜 후보에게 이동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제 1야당인 민주당을 전혀 신뢰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있고, 한편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대통령은 정당 소속이어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하는 의식을 가진 분들이 있다”며 “따라서 두 후보가 단일화가 되더라도 반드시 두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하는 1+1=2의 효과를 누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안철수나 문재인의 지지자 중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에는 둘 중 한 명을 선택하기 보다는 박근혜 지지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지지자 20%가 이동한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20%가 빠져 나간다고하면 두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을 모두 합쳐서 100%로 봤을 때 20%가 빠져나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이 아니다”며 “만일 어느 후보의 지지율이 25%라고하면 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20%가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25% 중에 20%가 빠져 나가면 전체 단일후보의 지지자 중에서는 5%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조사결과 기사를 볼 때 유권자들이 이런 점들을 주의해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언론사 마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질문지의 내용과 표본오차의 개념을 들어 설명했다. “미묘한 표현의 차이로 응답자들의 대답이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질문지의 내용이 누구를 지지하느냐, 누구를 선호하느냐,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며 “표본오차란, 만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때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표본오차 범위라고 하면 이것은 6.2% 내에 있는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아니라는 뜻이다. 언론에서는 2% 상당히 앞선다, 4% 수직상승했다는 등의 표현을 쓰지만 사실 ±3.1%포인트 표본오차 범위 안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부분이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언론사에서 설문 결과를 보도할 때 사용된 질문지, 방식, 표본오차의 의미, 이런 부분을 명확히 대중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 혹시 설문지에 특정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아닌 경우가 많지만 조사기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가령 보수언론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실시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거기에 맞춰서 응답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설문결과가 대중심리를 자극하는 등 민심에 작용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여론을 주동하는 효과가 일정부분 있다”고 답했다. “밴드왜건이라는 우세자 효과라고 해서 대세론을 가고 있는 후보에게 더욱 지지가 몰리는 효과도 있을 수 있고, 언더독이라는 열세자 효과를 통해 밀리고 있는 후보에 대한 동정심이 지지층을 결집하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와 실제 상황이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시각이 있는 측면에 대해서는 “실제 여론조사결과가 선거결과와 동일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각 세대별 추출이 100%인 것으로 가정하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각 연령대 별로 투표율이 다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은 세대의 지지율이 많은 후보가 득표율도 높아지는 것이다”며 실제 여론조사와 선거결과에 차이가 나는 이유를 들었다. 더불어 “변화되는 정치적 변수에 의해서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고, 응답자들이 최근에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적극도가 떨어진 것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대중들의 의견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그나마 여론조사”라며 “선거 국면에서는 후보들이 캠페인 선거운동 효과 평가 및 파악, 취약한 세대, 지역을 파악함으로써 선거 운동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 가능한 부분이 많다”면서 여론조사가 도구적 유용성은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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