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윤창원 기자] 미 국민 대다수가 한미 동맹에는 지지의사를 보이면서도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또 김대중과 노무현 두 전 대통령 하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냉각됐던 한국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민의 60%는 미국이 한국에 미군 기지를 유지해야 하며 주한 미군의 한국 주둔도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민들은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에 반대했으며 다른 나라들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북한의 체제 변화를 원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7%에 그쳤다.
미 외교관계위원회의 스콧 슈나이더는 "미 국방비의 유지 및 미군의 해외 주둔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미군의 한국 주둔에 대해서는 미국민들의 지지가 여전히 높다"며 한·미 동맹이 60년이나 지속됐는데도 미국민의 60%가 이를 계속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외교문제위원회가 지난달 1877명의 미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 국민들은 처음으로 아시아가 유럽보다 더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아산정책연구원이 1000명의 한국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5%가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계속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84%는 북한과의 통일이 이뤄진 뒤에도 한·미 동맹이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김지윤 연구원은 이는 중국의 군사력 부상을 큰 위협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국인들의 73%는 중국이 잠재적 군사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미국인의 51%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한국인들의 62%는 일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고 답해 3분의 2 이상이 일본에 대해 호의적인 미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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