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명 중 3명 자살 고민"…보건교육포럼 조사
"초등학생 10명 중 3명 자살 고민"…보건교육포럼 조사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2.10.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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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윤창원 기자]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이 자살을 고민해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교사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은 지난 6월28일부터 7월13일까지 전국 초중고생 4694명(초 2075명·중고 2619명)을 대상으로 음주·자살·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 2075명 중 29.3%인 609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609명은 처음 자살을 생각해본 시기로 88.8%인 324명이 초등학교 고학년을, 10.7%인 39명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꼽았다.

자살 이유는 가족문제(38.6%·235명), 친구와 갈등(29.7%·181명), 성적과 입시 문제(22.8%·139명) 등순이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대상은 친구가 40.2%인 23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30.7%·187명), 전문기관(8.2·50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응답자 중 실제 자살을 시도했다는 학생도 14.8%인 90명에 달했다. 반면 90명 중 자살 시도 여부를 부모님이 알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11.1인 10명에 그쳤다.

중학생 1467명과 고등학생 1152명도 각각 36.9%인 541명과 43.7%인 503명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답했다. 중고등학생 응답자 1044명 중 56.8%인 624명이 중학교 때, 26.2%인 274명이 초등학교 고학년 때 처음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자살 이유는 초등학생과 달리 성적 입시 문제가 40.1%인 419명으로 가장 많고 가족문제(37.0%·386명), 친구와 갈등(23.5%·24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자살을 실제 시도해봤다는 학생은 13.8%인 144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님이 자살 시도 여부를 알고 있다는 학생은 19.4%인 28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초등학생 32.4%(510명), 중고등학생 31.3%(661명)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 학교폭력 종류로는 초등학생은 모욕(14.2%·295명), 집단따돌림(7.0%·146명), 괴롭힘(4.0%·82명), 협박(3.7%·77명)을, 중고등학생은 모욕(8.9%·234명), 집단따돌림(7.0%·183명), 돈 갈취(5.3%·140명), 상해·폭력(4.2%·111명) 등을 꼽았다.

반면 초등학생 31.9%(661명), 중고등학생 83.2%(1329명)는 학교폭력을 경험했거나 목격했을 경우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알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고등학생이 어른의 도움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건교육포럼은 전했다.

미전달 사유(중복응답)로는 초등학생은 일이 커질까봐(23.7%·123명), 보복이 두려워서(12.4%·64명), 어른이 걱정할까봐(11.6%·60명) 등을 꼽았다. 중고등학생도 일이 커질까봐(27.6%·183명), 보복이 두려워서(14.8%·140명), 어른이 걱정할까봐(14.1%·134명) 등 이유를 댔다.

이밖에 초등학생 36.4%(756명), 중학생 39.3%(577명), 고등학생 51.5%(593명)가 술을 마셔봤다고 답했다. 초중고 응답자 모두 초등학교 고학년때 술을 접했다고 처음 술을 권한 사람은 부모님이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보건포럼 관계자는 "청소년 성폭력과 자살, 우울, 폭력, 흡연, 음주 등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건강권과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학교보건법이 정한대로 보건교육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포럼은 오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 아트홀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위한 보건교육 대토론회'를 열고 대선 후보들에게 보건교육 필수화와 보건교사를 정교사로 자격 전환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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