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은 김윤옥 여사의 측근 설모씨 등이 이 회장의 부인 박모씨를 지난해 5월 24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정확을 포착해 이들의 행적을 수사 중인 것으로 1일 밝혀졌다.
특검은 시형씨가 박씨로부터 현금 6억 원을 건네받은 날이기도 한 이날 설씨가 김 여사로부터 6억 원 관련 모종의 지침을 받고 박씨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당시 모임의 진상규명에 나섰다.
앞서 시형씨는 서면 진술에서 “아버지가 큰아버지에게 6억 원을 빌리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특검은 김 여사와 이 회장 부인 박씨가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박씨가 누구의 연락을 받고 5월 24일 서울 청담동 중국요리 전문점을 찾아가 식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들의 만남에 대한 당일 예약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당시에 설씨와 김세욱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 경호처 직원 정모씨 등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24일을 전후한 이들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설씨는 김 여사가 영부인이 되기 전부터 김 여사를 수행한 측근으로 김 여사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씨는 경호처 소속으로 김 여사의 행선지마다 동행하며 밀착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이날 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6억 원의 출처와 현금으로 시형씨에게 6억 원을 빌려준 이유, 시형씨가 작성했다는 차용증의 진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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