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달산 구절초 1
시간의 멍을 문지르면
슬금슬금 피어올라
한 입 베어 물면
뱃속 가득 번지는
아늑한 포만감
생각만 보아도
뼛속까지 스며드는
젖내음 같은 아가꽃
너와 꿈은
참 많이도 닮았구나
곡달산 구절초 2
일체의 마음
오로지 한곳에 모으고
선정에 든
너는 무엇이냐
너는 누구더냐
돌 바위 뿌리 틈 몸 내린 곳마다
깎아지른 언덕
험하고 고단할수록
외려 창연한 그 빛
존재의 빛은
무엇을 가졌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삶을 어떤 모습으로
담아내느냐에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