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安 단일화는 '정치쇼'..."국민 기만 사기극"
與, 文·安 단일화는 '정치쇼'..."국민 기만 사기극"
  • 김상영 기자
  • 승인 2012.11.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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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상영 기자] 대선의 이목이 야권 후보단일화에 집중되면서 새누리당의 '여성대통령론' 등의 대선 이슈들이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이를 의식한 듯 새누리당 지도부는 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간 단일화 협상을 '정치쇼'로 폄훼하며 파상 공세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인물검증과 정책검증이 단일화 블랙홀로 빠져들어 국민들은 중요한 권리를 박탈 당하게 됐다"며 "단일화 쇼는 국민과 국가에 대한 3대 범죄로 규정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실시하는 단일화는 국민의 검증 시간을 빼앗는 정치"라면서 "전례없는 나쁜 사건으로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특히 "단일화 각본에 따른 국민 기만은 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안 후보는 정치개혁을 외치며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영리한 머리로 구태정치를 넘어서 단일화의 각본·기획·연출의 주인공을 맡았다"며 "이는 권모술수와 국민속인수의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단일화 장막 뒤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며 "이는 각본에 따른 국민 기만이다. 자질과 정책, 리더십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각본을 짜고 국민의 눈과 귀를 그 속에 가둬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게 하는 단일화는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 대선 주자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권력 싸움과 길을 잃은 정책으로 인해 사회 혼란과 국가위기가 5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 진영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계속 될 것이고 합쳐지지 않으면 갈등과 이전투구가 계속될 것"이라며 "만약 두 진영이 엉성하게 봉합되더라도 그 짧은 시간에 효과와 부작용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합작된 각본에 따라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정략대로 국민들을 우롱해온 단일화에 속지 말아달라"며 "준비가 잘 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려고 출마한 박근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단일화에 대해 "문 후보의 구걸정치와 호남지역의 지지율 급락 처지에 놓인 안 후보가 타이밍 정치를 결합한 꼼수·반칙정치"라고 비판했다.

서 사무총장은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제안하며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했다"며 "이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지금까지 단일화 노름이 가치와 비전도 공유 못한 후보들간 말장난에 불과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지난 총선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종북세력과 후보 단일화를 마다하지 않았던 민주당"이라며 "안 후보의 자가당착도 극에 달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을 사과한 직후 자신의 다운 계약서 작성 사실이 드러나자 앞서 사과한 것으로 가름한다고 주장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만나는 것은 경쟁력 없는 후보가 만나 인위적으로 짝짓기를 하겠다는 것인데 국민들은 권력을 나눠먹는 야합정치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안 후보는 재개발 딱지 아파트 구입,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있다"며 "안 후보가 새누리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이런 후보에게 나온 말을 정치쇄신이든지 정책이든지 어떻게 믿겠는가"라면서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는 반부패 정책을 발표하며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병역비리 등이 포함되면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안 후보는 문 후보가 공직자로 임명해서는 안되는 결격 5대 사유를 거의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실장은 "(이런 이유로) 두 후보의 단일화를 정략적 술수에 불과한 나쁜 단일화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도대체 누가 후보인지 빨리 알 수 있도록 (단일화를 할 거라면)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단일화 과정과 조건을 투명하게 해달라"며 "정부 지분을 5대 5로 나눈다는 얘기가 들린다. 신성한 공직을 갖고 흥정한다는 소문이 난다는 것 자체가 개탄스럽다. 단일화 과정과 내용을 낱낱이 공개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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