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삼성물산 현장소장(상무)은 지난 4일 경북 경주시 소재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 본부내 신월성 원전 2호기 건설과 관련해 주요 중앙지 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달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177개 핵연료를 장전하고 7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내년 5월경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월성 2호기의 설계수명은 40년이고 그 이후에는 10년마다 안전성 평가를 시행해 연장 가동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성을 보완해 역대 원전 중 가장 튼튼하게 지은 신월성 2호기는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핵 연료봉을 장전하고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결과에 이상이 없으면 내년 5월경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그러나 운영허가를 신청하는 등 실제로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은 “다음주경 신월성 2호기와 관련된 심사가 원자력안전위에서 이뤄질 예정이어서 현재 정확한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허가권자인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신월성 2호기의 심사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 국장은 7일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월성 2호기의 원전증설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가동중인 원전도 폐쇄해야 하는 상황에 증설이 왠말이냐”면서 “한수원도 밝히지 않은 운영계획을 시공사가 먼저 언급하는 자체도 문제다. 기존 원전의 안전성 문제로도 불안한 상황인데 오히려 지역주민들의 불안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월성 원전 1호기의 경우 지난해 12월 초 원전연료를 장전하고 8개월의 시험운전을 거쳐 올 7월 말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월성 1호기는 이달 20일 설계수명 30년을 맞아 수명을 연장할 계획이지만 인근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경주시의회 원전특위 등은 “월성 1호기는 올해 들어 벌써 4번이나 고장·정지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폐쇄를 요구하는 등 원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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