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철 기자] 18일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무상급식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무상급식에 대한 당론이나 당의 합의가 있었느냐”며 “처음에 이 문제가 나왔을 때 70%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많은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은 70%까지만 지원을 하는구나’라고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유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무상급식에 대해서 당의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생각을 한다”며 “그래서 한나라당이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민투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여기에 대한 당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의 합의가 있어야지 그것을 바탕으로 주민투표에 대해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찬성, 반대를 할지가 결정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 당내에 상당히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도부가 먼저 합의를 도출하고, 그리고 필요하다면 의총에서도 이 문제를 한 번 열띤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최고위원은 “한 달에 20만원씩 만5세에 주는 보육의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부자는 안 준다’ 이런 이야기를 안 하고 있다. 그리고 소득공제 같은 것을 할 때도 ‘부자는 자녀 소득공제 안 한다’ 이런 말도 안 하고 있다”며 “이 급식의 문제에 있어서도 이게 의무교육에 포함될 수도 있는 이슈인가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당내 합의에 따르겠다”며 “그러한 합의 과정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