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결과가 두렵다면 백해무익한 주민투표 포기하고 사죄하라”
[신종철 기자] 민주당은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면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장난을 하자는 것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16일)에 오세훈 시장을 만났다”며 오 시장은 “주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서울시민이 뽑아준 시장직이고, 경선이나 선거 과정에서 임기 완수를 약속했기 때문에 (주민투표의 결과로) 진퇴를 결정할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민의 반대에도 182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백해무익한 주민투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니, 오세훈 시장의 양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에게는 ‘승리하면 총선·대선 국면에서 유리한 지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했던 오세훈 시장”이라며 “주민투표에 대한 한나라당의 지원을 독려하며 정작 자신의 책임은 쏙 빠져나가려는 오세훈 시장은 불세출의 선동가인 듯싶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장난 같은 자세로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민투표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당연히 스스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만약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가 두렵다면 백해무익한 주민투표를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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