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상대 검찰총장이 대국민사과를 한데 이어 검찰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여 검사 비리 재발 방지책과 정치권의 검찰 개혁 요구에 대한 대처 방안에 나선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22일 오후 6시경 총장 접견실에서 전국 고검장 회의를 열고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앞서 한 총장은 지난 15일 서울 동·남·북·서부지검장, 의정부지검장 등 서울고검 산하 일선 지검장과 검찰개혁 요구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비리 의혹이 불거진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 사건과 관련해 ‘부패한 권력’이라는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에 우려를 표하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 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검찰 내부통신망에 익명게시판을 설치한 후속으로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4차례 회의를 열 예정이다.
검찰 익명게시판에는 검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총장 등 검찰 지휘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과 중앙수사부 폐지 등 검찰 조직 개혁 방안에 대해 2두 동안 500여 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한 총장은 지난 19일 불법 금품수수 등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준 검사가 구속된 뒤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향적인 검찰 개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진태 서울고검장, 김학의 대전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김홍일 부산고검장, 문무일 광주고검 차장검사, 김경수 전주지검장, 박성재 창원지검장 등 2개 지검장 등 7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선 정국에서 정치권 등에서 쏟아지는 검찰 개혁 요구에 대한 대처 방안과 검찰이 선제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특히 한 총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심각성을 인식,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 폐지 ‘카드’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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