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사퇴]朴-文 양자구도 '요동'…'승부는 지금부터'
[安사퇴]朴-文 양자구도 '요동'…'승부는 지금부터'
  • 에브리뉴스
  • 승인 2012.11.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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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3일 대선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18대 대통령선거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 양자 대결구도로 굳어졌다.

대선을 26일 앞둔 시점에서야 마침내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대진표 마침내 확정…판세 관심

이번 대선은 일찌감치 링에 뛰어든 박 후보를 두고 야권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팽팽한 3자 구도를 형성해왔다.

이어 문 후보와 안 후보가 후보등록일(11월25~26일) 전 원칙적인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대선정국의 관심은 온통 박 후보와 맞설 야권 주자가 누가 될 것인가로 몰렸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두 후보가 팽팽히 맞서며 긴박감을 형성하자 정책 및 인물 검증까지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양측이 후보등록일에 임박하면서까지 단일화 방법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3자 구도 그대로 대선 정국의 막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안 후보의 전격적인 백의종군 선언에 따라 대선정국의 판세도 크게 요동치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다자구도의 경우 박 후보가 30% 후반대의 지지율을 줄곧 유지해 오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에게 단 한번도 추격을 허용한 적이 없다. 반면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문재인', '박근혜-안철수' 두 가지 경우의 수 모두 여야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안갯속 형국이다.

한국갤럽의 지난 19~23일 여론조사에서 양자구도 지지율은 '박근혜 46% 대 문재인 46%', '박근혜 45% 대 안철수 46%'의 초박빙 양상이다.

◇이념별·지역별·세대별 대결 한층 가열될 듯

전문가들은 시민사회 대표격인 안 후보가 물러나고 제1야당의 대선후보인 문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짐에 따라 두 후보간 이념별·지역별·세대별 대결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념대결은 박 후보가 최근 중도층 공략에서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 결집에 더 힘을 쓰면서 보다 뚜렷한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박 후보는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에 이어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선언까지 이끌어 내 '보수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경제민주화 공약에서는 다소 급진적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안을 상당 부분 배제하면서 재벌개혁에 부정적 인식이 강한 보수층을 다독이는 모양새다.

세대별로는 젊은층의 야권선호, 중장년층의 여권선호 성향이 뚜렷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 역시 젊은층의 투표 참여율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역대 선거에서 50대와 60대 이상 장년층은 70~80%의 투표율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따라서 실제 표로 나타나는 보수층의 지지세는 큰 변화가 없이 견고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면 야권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20~30대 젊은층 투표율은 선거 이슈에 따라 변동폭이 큰 편이다.

실제로 여권 후보인 이명박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났던 17대 대선은 투표율이 62.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젊은층의 투표참여가 저조했던 탓으로 분석됐다.

이와는 반대로 70.8%의 투표율을 기록한 16대 대선에서는 야권 후보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2030세대가 대거 투표소를 찾았다.

따라서 젊은층들이 이번 대선에서 얼마나 표를 던지는가에 따라 여야의 희비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구도는 이념·세대간 대결구도와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역대 대선에서는 '영남=여권', '호남=야권'의 방정식이 굳건했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 PK(부산·경남)는 민심이반이 가속화되면서 연말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지난 7~8일 시사저널과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PK 지역의 경우 55.5%(박근혜) 대 41.3%(문재인), 53.3%(박근혜) 대 44.0%(안철수)로 야권후보들의 지지율이 40%대에 달했다.

호남은 PK에 비해 민심의 변화가 크게 감지되고 있지는 않지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광주에서 머물며 현장 최고위를 열고 박 후보도 호남 표밭갈이에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호남은 안 후보가 지난 9월 대선출마 선언 이후 문 후보에 비해 줄곧 우위를 점했던 곳이어서 안 후보 사퇴가 표심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증공방도 본격화 예상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양측의 검증공방도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세차례 TV토론도 예정도 있어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의혹과 법무법인 부산의 부산저축은행의 사건 과다수임 논란 등으로 문 후보에 대한 집중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새누리당은 "정치쇄신에 대한 안철수식 실험노력이 결국 프로정치집단인 민주당의 노회한 구태정치 벽에 막혀 무산됐다"고 공세에 나섰다.

안형환 대변인은 "문 후보는 그동안 '통큰 형님' 운운하면서도 단일화 협상에서 유불리를 따지며 안 후보를 궁지로 몰았다"고 비난하며 "문 후보는 이른바 단일화 이벤트로 시간을 끌며 국민들의 검증기회를 박탈한데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정수장학회 문제 등 과거사 논란과 강도가 약해진 경제민주화 공약을 파고들어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문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정치혁신과 새정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안 후보의 진심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염원을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다"며 대선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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