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70%로 내릴 때까지 대기업 독점에 맞서 싸울 것”
“통신비 70%로 내릴 때까지 대기업 독점에 맞서 싸울 것”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2.11.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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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용구 상임이사

▲ 우측부터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용구 상임이사, 박철훈 사무국장, 문서담당 아르바이트생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현재 우리나라 이동통신전화 가입자 수가 5000만 명을 넘어서 102%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국민들이 주거비와 교육비 등 외에 통신비 부담을 줄여달라고 호소하며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가 14만1388원으로 2010년 13만3628원 대비 5.8%나 급증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통신비가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7.0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식사비 12.38%, 학원비 7.21% 다음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정책으로 요금 20%를 인하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결과적으로 MB정부의 통신요금 20% 인하 공약은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MB정권이 탄생한 2008년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2세대(2G) 음성통화가 중심이었으나 2009년 이후 3G를 지나 4G LTE 시대로 통신시장은 급속히 바뀌었다. 스마트폰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체감 통신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월 출범한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 통신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기본요금 3300원 요금제를 전국 최초로 출시, 통신시장의 전면 개편을 예고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에브리뉴스>는 26일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용구 상임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4인가구 기준 연간 40여만 원 절약돼

이 이사는 “5000만 통신소비자들이 대기업들의 독점으로 인해 끌려가지 않고 국민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합을 설립했다. 가계통신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데 대기업의 횡포로 힘없는 국민들만 당하고 있다”면서 “곧 출시될 기본요금 3300원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4인가구 기준 월 약 3만3880원, 연간 약 40만6560원을 절약 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현재 기본요금 1만1000원인 요금제에서 7700원을 절약한 33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가계통신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약 한달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 이동통신 기본요금 70% 인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전국 5000만 통신소비자들이 그 혜택을 직접 누릴 수 있게 하고, 아직 이루지 못한 초고속 인터넷 월 1만 원 정액제, DATA통신과 LTE 서비스의 가격인하,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존 활성화, 스마트폰 단말기의 공동구매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제도권내로 진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통신비인하 정부와 소비자들의 촉구 언급과 압력은 자주 있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말뿐인 주장으로 인해 3사 통신사들이 요금인하 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소비자가 뭉치고 국민이 뭉쳐야 통신사들을 꺾을 수 있다. 일단 길은 열렸으니 이제 그 길을 넓혀 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추진중인 100만 인 서명운동의 내용은 ‘약정이 끝나는 대로 통신서비스 공동구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서약이다. 지난 10월16일 기자회견 이후 10일간 인천 만수동 지역에서만 1만3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면서 “택시 운전사, 시장 상인, 심지어 중·고등학생들까지 서명에 적극 동참했다. 시범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와 시민들의 격려와 공감을 직접 체험하고 100만 서명운동이 아닌 1000만 서명운동도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또 “약 한달 간 집행부에서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 통화품질도 KT가 제공하는 통신망과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공급독점에 맞서 수요독점으로 맞서기 위해 5000만 통신소비자들이 적극 동참해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이사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기본요금 70% 인하와 인터넷 1만 원 정액제도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다. 이제는 대기업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같이 잘 사는 세상이 돼야 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비 인하 100만인 서명운동 성과 보고를 통해 통신소비자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통신비 부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거나 궁금한 사항은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홈페이지(www.tong.or.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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